꼬꼬씨와 꼬꼬양에 이어 새롭게 우리 가족이 된 스쿠터를 소개합니다.
견종은 악마의 개~, 사탄의 자식~ 등으로 통하는 비글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일명 지랄견 톱으로 통합니다만
그와 대적할만한 아이들이 있는 만큼 아주 균형잡힌 새 식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애는 원조 스쿠터!
정말 쉴 틈 없이 돌아다니며 정신을 흐트려뜨리는 녀석이었죠.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훨씬 전, 그러니까 결혼 후 입양했던 잘생긴 녀석 있는데
몹쓸 병으로 그만 시름시름 앓다가 한 달만에 저 세상으로 갔더랬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비글은 스쿠터 처럼 생겨야 한다는 깐깐한 성격의 주인 때문에
오랜 기다림 끝에 선택된 놈.
그 녀석을 잊을 수 없어 이름도 다시 스쿠터로 지었는데 이번에는 암놈이라는 거...
장난꾸러기들 셋이 뭉쳤으니 이제 집에서는 더 이상 바람 잘 날은 없을 듯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한 번은 쥐를 잡으려고 펼쳐 놓은 끈끈이에 달라 붙어 골치 아프게 하더니...
몇 일 뒤, 이번에는 앞 발, 뒷 발, 꼬리까지 모두 달라 붙어 낑낑대니 정말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어찌나 식탐이 대단한지...
이번에는 고생 좀 해보고 두 번 다시 달려들지 않게 하기 위해 일부러 내버려 두었습니다.
동물학대라고 해도 할 수 없습니다.
몇 분을 저러다 끈끈이 스텝으로 한 참을 돌아 다녔으니
아마 또 다시 달려들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아침마다 "스쿠터 출동~"하면 아이들에게 무섭게 달려들어
익숙해진 입 놀림으로 아이들을 잠자리에서 깨우는 아주 중요한 일을 맡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해보자 스쿠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