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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충남

새로운 장소 새로운 생각 : 보령댐 캠핑 후기

 

한창 공사중이라 해가 떠 있을때는 다소 공사장(?) 분위기였지만

해가 지면 정말 조용한 곳이더군요.

주말이라 바람쐬러 오는 지역 주민들이 다소 있는 것으로 보아

많은 분들이 찾는 그런 곳 같습니다.

꽃 피는 봄에 찾아오면 도로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벗꽃들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것 같더군요. 

무창포 IC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

캠핑이 아니더라도 꼭 한번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5월에는 공사 끝나고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바뀌어 있겠죠?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고 합니다.

다소 풀리지 않는 고민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으면 가끔은 술술 풀리기도 합니다.

비록 머무는 내내 한 곳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마음은 더 없이 자유로웠던 것 같습니다.

전혀 다른 장소에서 이전에 보았던 장면이 오버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방에서 군생활 내내 지켜 봐 왔지만 잊은지 오래된 철책선 밤 풍경이 흡사 이와 같았음을

다시금 회상해 봅니다.

          

눈부신 텐트속에서 좀 더 맑은 공기를 마시고자 잠시 나와보면

빛에 익숙해진 눈으로 좀 처럼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먼 하늘 한 참을 주시하다보면 주위가 점차 어두워지는 것이 느껴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 별이 하나 둘 모습을 들어냅니다.


저리 많은 별들로 비록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것 같은 착각에도 빠져봅니다.


일상에서라면 밤과 함께 피곤과 무기력이 찾아 오지만

캠핑에서는 밤과 함께 이제 시작이라는 생기와 활력, 그리고 하루를 떠나 보내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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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물빛공원"으로 조성되어 캠핑은 불가합니다. (20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