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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비/텐트

티피형 텐트 춘추전국시대

티피형 텐트는 성격상 처음 캠핑을 시작하는 사람 보다는 어느 정도 캠핑을 경험한 사람들이 찾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만큼이나 자기만의 시간을 추구하려는 성향이 강한 캠퍼가 일종의 서브 텐트로서도 환영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아무래도 디자인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촌티(?)가 난다고 할까 그에 비해
천 쪼가리에 폴대 하나 세우는데 현실적으로 너무 비싼 가격도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지게 한다.

캔버스 재질의 경우 관리를 잘못하면 쉽게 곰팡이가 필수도 있고 무겁기도 하다.
또한 14개의 펙을 박아 원형에 가까운 모양새를 지닌 형태도 있기는 하지만 사실 공간 활용성면에서 그리 좋은 형태는 아니다.
4인 기준의 가족이 좌식으로 세팅하더라도 비좁아 보이는 형국이다.

일반적으로 텐트의 사용인원은 성인이 잘 수 있는 공간의 바닥 면적으로 계산한다.
하지만 텐트에서 누워만 있을 수는 없는 일. 결국 서서 행동하기 위한 천정의 내부 공간의 넓이도 중요하다 하겠다.
거주성이 좋은 텐트는 그러한 내부 공간이 넓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특히 요즘 나오는 입식 위주의 캠핑장비를 감안하면 이러한 내부 공간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니
삼각형 모양의 티피형 텐트는 꽤나 시대에 뒤진 텐트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시장에는 휘황찬란하고 가벼우며 확장이 얼마든지 가능한 시스템 텐트가 널려 있지 않은가.

하지만
캠핑을 시작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격으며 어느정도 다니다 보면
첫째 사이트 구축과 해체가 좀 더 편했으면 하는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낀다.
둘째 결로나 난방 그리고 환기는 물론 오랜 사용 기간 등을 고려한 내구성과 실용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거주공간이 좁은 만큼 무게 중심이 낮아 바람에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간단한 티피형 텐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결로도 엄청 심하고 좁지만 가볍고 부피가 작고 쉽게 구축이 가능해 펙이 박히지 못하는 곳이 아니라면 항상 손이 먼저 가게 된다.

자 그럼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보자.

먼저 가격만 보면 거의 눈이 뒤집힐 텐티피(Tentipi 스웨덴)
최고 3백만원이 넘는 가격대도 있다.
http://www.neve.co.kr/ (국내수입원)


설치는 보시는 것과 같이 간단하다.
피부에 와닿게 설명하자면 남들 텐트 치고 있을 때 밥까지 해먹을 수 있다.

다음은 노르디스크(NORDISK 독일)
가격대는 일반 리빙쉘류 수준인 100만원대
나름 공간활용에 주안점을 둔 모델 같다.
http://www.tipitent.co.kr/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은 사용자의 요구사항에 맞는 텐트를 항상 한발 앞서 시장에 내놓는 듯한 일본 오가와의 필즈(Pilz)
"티피형 텐트 = 캔버스 재질"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보다 실용성있도록 폴리에스테르 재질을 사용했다.
캔버스 재질만의 뛰어난 결로 억제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과 단점인 환기구를 통한 모기나 해충의 침입에 신경썼다.
하지만 입구에 문턱이 있다거나 환기를 신경쓰지 않으면 결로가 신경 쓰이는 것이 흠.

사실 오가와의 티피형 텐트 출시는 정말 예상 밖이었다.
현지 일본 캠퍼들 사이에서도 미네르바(오가와 최고가 텐트)의 차기 버젼을 예상하지 않았을까?
물론 개인적으로는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제품이라고 평가한다.(가격이야 뭐 환율생각하면...쩝)

역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제품의 출시 그 자체만으로도 티피형 텐트의 사용자층이 두터워지는 것에 많은 영향을 줄거라 판단한다.
 http://www.ocamall.co.kr



그 외에 정통 티피텐트는 아니지만 여러가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텐트들을 보자.
유럽에서 디자인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내 눈은 유럽 스타일이 아닌가 보다.
밖에서 까지 각 방을 써야 직성이 풀리는 유럽 스타일은 맞는 것 같다.
티피형 텐트의 거주 공간의 제약을 개선한 기능성이 돋보인다.

이와 유사한 제품이 코베아에서 출시된다는 글을 읽은 것 같은데 통할지 모르겠다.





국내에서도 캠퍼들 사이에 기존 제품들의 높은 가격대와 국내 실정에 맞지 않은 점들을 개선해
자체적으로 고안 제작해서 공구하고 있는 제품들도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