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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충남

2009.04.05 아산 배마을 성묘 캠핑

명절날 조상의 산소에 가서 성묘를 지내는 날은 설날, 한식, 단오, 추석 등이지만 
가장 성하게 지내는 날은 한식과 추석이라고 합니다. 

한식과 식목일이 겹친 이번 연휴는

본래 취지에 맞는 가족행사와 함께한 캠핑(?)이었습니다.


목적지인 경기도 발안 지역과 가까운 캠핑장을 찾다 보니 "아산 기쁨두배 배마을"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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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빼어난 경관이나 높은 산, 맑은 계곡과는 거리가 먼지라

캠핑장으로서는 그리 좋은 환경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이미 전해들었기 때문에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온수와 전기, 조용한 분위기 탓에 생활권이 가까운 캠퍼 분들이 자주 찾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차량 정체로 고생하지 않기 위해 금요일 저녁 늦게 출발.


충남 아산 둔포면에서 캠핑장까지 약 3km 구간의 도로가 차량 1대만 여유있게 다닐 수 있는 길.

트레일러를 끌고 가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더군요.


어두운 밤,

차창 너머로 조그만 시골마을의 담벼락을 지나치며 좁은 도로를 지나고 있는데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네비의 스피커 소리를 듣고 있자니 좀 당황스럽더군요.


"아산배마을"로 찍고 갔으니 마을회관 앞에까지 모시고 온 네비는 죄가 없을 것 같고

아마 "캠핑장"이라고 써진 A4 용지를 찾지 못했더라면 인적 드문 마을회관 앞에서 묵을뻔 했습니다.


항상 주말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 온다는 평택에 사시는 캠퍼분이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다음 날 아침,

두 사이트만 있는 캠핑장이 지난 밤 보다 더 썰렁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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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오전 일찍 성묘를 위해 길을 재촉합니다.

식목일이니 나무도 좀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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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첨 보는 지렁이 관찰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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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디를 잘 다져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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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를 붙이는 작업을 마치고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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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일정을 마무리하고 배마을로 복귀하고 보니

아침과는 다르게 활력이 넘치는 분위기가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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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배마을 캠핑장의 마스코트가 되다 싶이한 말로만 듯던 견공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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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웃거리는 것에도 요령이 붙었는지

얻을 것이 많은 곳을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불 붙은 화로가도 능숙하게 써칭...



이런 생활능력(?) 때문인지 새끼를 11마리나 낳았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 곳의 또 다른 장점은 나무가 주위 충분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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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른 소나무 가지를 태우며 깊은 향을 맡아 봤네요.


트레일러를 끌고 몇 번 다니다 보니 소규모 캠핑장이나 낯선 곳의 경우

의외로 진입로에 신경이 많이 쓰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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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즐거운 캠핑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