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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충남

2009.06.06 독립기념관 서곡야영장


요즘들어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은 캠핑을 즐기는 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그런면에서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 청소년 야영장인 서곡야영장은 의외로 한산합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유난히 크게 들리는 21번 국도의 차량 소음이 거슬리고
인접한 계곡이나 강이 없고 그늘도 많지 않은 점은 더위가 시작되는 요즘과 같은 때에 캠퍼들의 선호도에서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바람따라 풍기는 약간은 지독한 거름냄새와 파리 같은 불청객까지 가세하니 이들과 익숙해지기 위한 약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 모든 것도 뛰어 놀고자 하는 아이들에게는 결코 불편함 따위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조용한 제일 윗층 야영장에 홀로 자리를 잡고 보니 왠지 중도 유원지에 와 있는 듯한 기분.




단체가 아니면 야영을 불허했던 때도 있었다 하니 꽤나 인상적이었던 화장실과 샤워실 규모에 납득이 갑니다.

(거름냄새만 제외한)상쾌한 공기와 가까이서 들리는 다양한 새소리, 잔디밭을 한가로이 노니는 꿩, 멧돼지 조심하라는 팻말 등 풍부한 자연의 콘텐츠를 멀지 않은 곳에서도 만끽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곳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특히 예상치 않은 손님의 방문에 아이들도 신이 납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한다는 사슴벌레지만 사실 이전까지는 인터넷 쇼핑몰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손님의 행동 하나 하나에 촉각을 곤두 세우는 아이들... 





자연산(?) 사슴벌레에게는 다소 피곤한 하루였겠지만 우리에게는 행운이었죠.


그늘이 아쉬운 뙤약볕 속에 소나기도 행운...











야영객들을 위해 죽은 가지를 정리해 쌓아 놓은 듯



뗄감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화재가 아닌 불 지피기



인접한 독립기념관은 현충일을 맞아 다소 한산한 분위기.











약간은 흐린 날씨와 고요함, 엄숙함 등의 분위기를 깨는 화려한 비단잉어들








요즘들어 아이들에게 많은 체험의 기회를 마련해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이런 저런 질문에 답변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지켜보니 기념관을 만들고 이를 찾게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런면에서 역사적인 기념관 옆에 위치한 야영장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도 갖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