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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서울/경기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 - 난지 캠핑장

 언제 부터인가

 비가 오는 날이면 더욱 바깥 활동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는데...

 

 

아마도 그것은 타프 밑 운치가 단순히 그늘만을 제공 해주는 것 이상 이라고

몸소 깨달았을 때 쯤 인것 같다.

 

누구나 이런 욕구는 가질 수 있지만

 그걸 실행에 옮기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

 

어려서 한번 쯤은 비오는 날

밖에 나가 놀려는 여러분을 부모님이 막아 섰던 슬픈 추억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물며 이런 궂은 날씨에 아빠가 직접 함께 놀러 나가자고 한다면...ㅎㅎ

성인이 된 지금, 부모님도 계시고 아이들도 있다.

  

"비도 오는데 난지 캠핑장으로 피크닉이나 가볼까?"

  

태풍 '갈매기'로 비는 억수로 내리고 한강 수위는 높아가는 등

기상 상태가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같이 행동을 함께 하고자 하는 가족들로 부터 다소 정신 나간 사람 소리를 들을 것 같지만

누가 막아 서겠는가...

예상 했던대로 이를 반기는 이들은 아이들과 견들 뿐...

 

누가 그랬지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은

현재 이 순간 열정을 가지고 후회 없도록 사는 것이라고...

 

 

예약은 안했지만

나와 반대의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을 거라 확신하고 출발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미리 예약했던 사람들도 이미 하나 둘 취소가 늘어나면서 A지역 2번을 배정 받는다.

 

차에서 장비를 내려 수레에 실는 동안 안지기는 계속 투덜댄다.

듣지는 못했지만 함께 초청한 누님과 동생 식구들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타프와 타프 스크린을 치고나니 우비를 뺀 나머지는 모두 젖은 상태... 비와 땀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 모두 합류하고

  

 

다행히 비는 다소 가늘어지고 바람은 강하지만 일정한 방향으로만 부는 상태

무엇보다 빗소리에 뭍혀 차량 소음은 잘 들리지 않으니

마치 멀리 떠나온 것 같은 분위기

 

가벼운 담소와 식사

  

비와 구름은 어느새 그치고

언제 모여 들었는지 피크닉 나온 사람들로 붐비는 분위기


 타프 말려서 가는 기분에 밝은 미소의 가족사진 한장 남긴다.

 

태풍으로 출국하시지 못한 부모님께 좋은 추억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열정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살고자 하는 욕구’라고 하는데

 

그것에는 전염성도 있다고한다.

 

 

장비에 대해서만 열정을 가질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에도 좀 더 열정을 가져보자.


날씨와는 반대로 이날은 충만되고 풍요로운 하루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