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봄이 찾아오면서 주말이 다시금 눈코뜰새 없이 바빠졌어요!!!

로드스타 2015. 4. 2. 13:21



아빠는 란도너스 완주를 목표로 매주 토요일 자전거에 하루 종일 앉아 있다 싶이합니다.

지난 주에는 새벽 5시 부터 저녁 6시까지 약 13시간을 페달질하며 앉아 보냈습니다.


거리로는 303km 구간을 달린 것이죠.

앞으로 이 거리의 2배, 4배의 거리를 더 달려야 합니다.

사실 평지를 달린다면야 그렇게 힘든 도전도 아닙니다.
실상은 남한산성을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꽤 많은 언덕(말이 언덕이지 일반인들이 평소에도 오르기 힘든 경사를 가진 산등성이)과 산을 지나쳐 유명산을 타고 내려오며 마무리하는 경로입니다.

란도너라면 한 번쯤 겪어야만 하는 필수 코스와도 같습니다.



딸은 5월에 국내 최초로 열리는 유소년 승마대회 참가를 목표로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잭과 스쿠터 그리고 물고기들과 놀아주며 책도 읽는 평소의 주말 일정은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마치 프로 선수나 된 것 처럼 집에 오면 훈련에 지쳐 씻고 잠들기에 바쁩니다.

다른 친구들이 몇 년에 걸쳐 배우는 것들을 짧은 시간 내에 익히려니 쉽지만은 않겠죠.
타고 함께 훈련하는 말들도 살이 많이 빠졌다니 뭐...


지난 주, 과천에서 열린 예선전에는 평소과 달리 아주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아들은 유소년 축구대회 준비로 바빠지리라 예상됩니다.

1년 내내 변함 없던 일정에 이벤트만 추가되는 형국이라 그래도 가장 여유가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 보다 더 큰 자신감으로 무장되었으니 좋은 결과를 예상해 봅니다.

마침 제4회 김포금쌀 이회택컵 유소년 축구대회에서는 아쉽게도 많은 결정적 골 찬스를 놓쳤지만 어시스트 3개로 지난 대회때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감을 되찾아 기뻐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식구들 때문에 뒷바라지하는 엄마와 같이 놀아주지 못하는 잭, 스쿠터, 물고기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불평 한 마디 없이 피(?)를 토하며 포장과 비포장을 넘나들며 먼 거리를 안전하게 실어다 나르는 우리 가족의 발과 같은 차량들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남은 시간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뜻 깊은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