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성남FC 특화상품 먹거리 세트와 탄천종합운동장 가변석 체험기

로드스타 2015. 10. 25. 06:24



아이의 클럽활동으로 주말에 경기장을 찾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그래서 찾은 경기장에 먹거리는 필수!

마침 시민구단인 성남FC에 특화된 먹거리 출시소식을 듣고 직접 먹어봤다.


먹거리 종류는 총 4가지로 경기장 내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2,000원~3,000원선으로 큰 종이컵에 담아 판매한다.

상인이 판매하는게 아니라 마치 자선바자회의 어머니들이 판매하는 느낌으로 친절하다. 


클럽에서 단체관람하는 아이와 떨어져 있어 같이 시식하지 못하는게 아쉬웠지만(단체관람도 훈련의 일부분이라 어차피 먹으면서 관람을 할 수도 없다) 

그래도 혼자 관람하는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한 가지씩 담아서 경기장으로 고고고!



상암월드컵경기장만 인터넷으로 예약구매 해온터라 왠지 가변석은 별도 지정좌석과 차등있는 금액으로 구매해야 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오산!


비지정석 일반 티켓 구매자(1만원)이면 누구나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주말이라도 조금 서두르면 충분히 가변석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경기 30분전이라면 훈련하는 모습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으나 날아오는 공들은 필히 조심해야 한다.

휴대폰이나 음식에 한 눈 팔다가는 공격수들의 슈팅연습에 제물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생생한 현장감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의 관람과도 비교할 수 없는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가변석의 단점이라면 단점이 선수와 팬과의 가까워진 거리만큼 성숙하지 못한 응원문화로 인한 불상사(?)라고 하는데

실제로 경기에 몰입한 나머지 욕설을 퍼붓는 일부 팬들의 몰지각한 현장을 목격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면에서 성숙한 응원문화가 부족한 상태에서의 가변석 운영과 관람은 모두가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리라.

특히 더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 모으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다음은 성남FC의 특화상품 먹거리 품평...




빵을 컵에 담아 줄 수 밖에 없는 패키징이 좀 아쉽지만 음료와 세트로 간단히 허기를 달래기에 충분하다.

자극적인 음식이 싫다면 추천!



당일 두현두목 김밥은 찾을 수 없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먹어보니 개별 김밥들의 재료가 각기 모두 다르다는 점 참고)



관자, 문어, 새우, 쏘세지 이렇게 4가지 꼬치를 선택 구매할 수 있다.

맥주와 함께라면 당연히 선택의 여지가 없다.



역시나 사람들로 제일 붐비는 곳은 의조빠닭 코너!

닭살과 튀김 옷의 비율이 아쉽다.

마치 황의조 선수의 이날 경기 처럼 결정적인 찬스마다 골 네트를 흔들지 못했을 때의 기분과 일맥상통하다.

입 안에 넣고 씹으면 씹는대로 살코기가 나와야 하는데 말이다....참...


전체적으로 평가를 하자면

경기장 밖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무언가가 조금 부족해 보인다.

선수 이름만 붙여 특화상품이라고 홍보하기 보다는 정말 특별한 먹거리를 만들어 판매하는 창의성이 필요해 보이고 

기존 먹거리라 하더라도 최소한 맛이던 양이던 차별성을 더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아무튼 다양한 시도에 박수를 보내고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좀 더 세련된 상품과 다양한 이벤트로 거듭 발전하기를 응원해 본다.


참고로 이날 성남FC는 FC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시작하자마자 1골을 터트리고 후반 종료 10분을 앞두고 2골을 먹어 역전패를 당했다.

참 빠닭스러운 경기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