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책] 우유의 역습
로드스타
2013. 1. 23. 13:50
우유 소비가 많은 유럽, 거기서도 프랑스에서 이 책을 출간할 당시 큰 화제를 일으켰다고 합니다.
책을 읽고 보니 우리나라로 치자면 "김치의 역습"을 상상했을 때 받게 될 충격이 떠오르더군요.
누구나가 건강식으로 알고 있는 우유가 암을 활성화 시키고(유발이 아님) 성장호르몬의 증가와 칼슘의 과잉 공급 등으로 골다공증을 부추긴다고 믿게 하는 많은 연구 자료들을 제시하며 나름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재학시절, 우유급식을 받아 본 입장에서 정부관료 또는 정치가가 낙농업계와의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어려서부터 학교급식을 통해 우유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사실이야말로 놀라우면서도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마치 4대강이 정부와 건설업계와의 이해관계를 도모하는 수단처럼 비치는 현실을 떠올리는 것처럼 말이죠.
책에서는 이처럼 관련 이익집단을 대변하기 위해 포섭한 의료계 인사들과 유리하게 조작된 것이나 다름없는 각종 연구자료를 활용해 엄청난 홍보와 미디어 광고를 통해 우리 자신도 모르게 완벽한 건강식품으로 오인하고 과용하게 하는 우유라는 식품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4대강 유역의 자연환경의 황폐화를 우려하는 우리 처럼)
다소 전문적인 내용이 많고 중복되는 결과를 보이는 여러 연구결과에 대한 소개로 인해 지루한 감이 있지만,
자신의 식생활 패턴이 어느 정도 유제품에 편중되어 있다고 생각된다면 읽어 볼 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