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초등학교 가을축제의 서막
로드스타
2012. 11. 5. 13:45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후 맞는 3번째 가을축제!
바자회에서 구입한 먹거리로 오손도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학교 근처에 분식집은 고사하고 문방구도 구경 할 수 없는 터라 오랜만에 회포(?)를 푸는데
축제가 열리는 이맘때면 도시와 달리 해 떨어진 뒤의 기온차가 심하답니다.
거의 겨울을 실감케하는 추위를 맛 볼 수 있는 터라 항상 겨울의 시발점으로 삼고 있답니다.
올해는 유난히 더 추운 것 같습니다.
어른들의 이런 추위 걱정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하고 있네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 까지도
밤 늦은 시각까지 모두 온전히 버텨내는 것을 보면
기특하기만 합니다.
선생님과 부모님들에게 그동안 준비했던 자신들의 공연을 선보이는 설레임 만큼이나
언니, 오빠, 누나들의 공연도 보고 싶어서겠죠.
한 없이 여유로워 보이는 하늘과 달리
교문 주위에 빼곡히 늘어선 차량들은
해가 거듭 될 수록 그 수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가을 빛이 완연한 낙엽 진 잔디밭에 뛰어 노는 것 보다는
솜사탕과 달고나의 매력에 더 심취한 아이들...
학부모님들이 준비한 바자회에서는
따끈한 어묵국물을 손에 들고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는 어른들로 붐빕니다.
의자도 늘고 대형 스크린도 하나 더 늘어난 것 같군요.
모든 것이 늘어나는대 줄어든 것이 있다면
새로운 시설물이 들어설 공간 마련을 위해 잘려진 은행나무들이 있네요.
작은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학생들을 위해 잘려지는 은행나무라...
역시나 있을 때는 몰랐지만 사라지니 허전하고 왠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