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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성남FC 특화상품 먹거리 세트와 탄천종합운동장 가변석 체험기



아이의 클럽활동으로 주말에 경기장을 찾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그래서 찾은 경기장에 먹거리는 필수!

마침 시민구단인 성남FC에 특화된 먹거리 출시소식을 듣고 직접 먹어봤다.


먹거리 종류는 총 4가지로 경기장 내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2,000원~3,000원선으로 큰 종이컵에 담아 판매한다.

상인이 판매하는게 아니라 마치 자선바자회의 어머니들이 판매하는 느낌으로 친절하다. 


클럽에서 단체관람하는 아이와 떨어져 있어 같이 시식하지 못하는게 아쉬웠지만(단체관람도 훈련의 일부분이라 어차피 먹으면서 관람을 할 수도 없다) 

그래도 혼자 관람하는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한 가지씩 담아서 경기장으로 고고고!



상암월드컵경기장만 인터넷으로 예약구매 해온터라 왠지 가변석은 별도 지정좌석과 차등있는 금액으로 구매해야 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오산!


비지정석 일반 티켓 구매자(1만원)이면 누구나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주말이라도 조금 서두르면 충분히 가변석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경기 30분전이라면 훈련하는 모습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으나 날아오는 공들은 필히 조심해야 한다.

휴대폰이나 음식에 한 눈 팔다가는 공격수들의 슈팅연습에 제물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생생한 현장감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의 관람과도 비교할 수 없는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가변석의 단점이라면 단점이 선수와 팬과의 가까워진 거리만큼 성숙하지 못한 응원문화로 인한 불상사(?)라고 하는데

실제로 경기에 몰입한 나머지 욕설을 퍼붓는 일부 팬들의 몰지각한 현장을 목격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면에서 성숙한 응원문화가 부족한 상태에서의 가변석 운영과 관람은 모두가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리라.

특히 더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 모으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다음은 성남FC의 특화상품 먹거리 품평...




빵을 컵에 담아 줄 수 밖에 없는 패키징이 좀 아쉽지만 음료와 세트로 간단히 허기를 달래기에 충분하다.

자극적인 음식이 싫다면 추천!



당일 두현두목 김밥은 찾을 수 없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먹어보니 개별 김밥들의 재료가 각기 모두 다르다는 점 참고)



관자, 문어, 새우, 쏘세지 이렇게 4가지 꼬치를 선택 구매할 수 있다.

맥주와 함께라면 당연히 선택의 여지가 없다.



역시나 사람들로 제일 붐비는 곳은 의조빠닭 코너!

닭살과 튀김 옷의 비율이 아쉽다.

마치 황의조 선수의 이날 경기 처럼 결정적인 찬스마다 골 네트를 흔들지 못했을 때의 기분과 일맥상통하다.

입 안에 넣고 씹으면 씹는대로 살코기가 나와야 하는데 말이다....참...


전체적으로 평가를 하자면

경기장 밖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무언가가 조금 부족해 보인다.

선수 이름만 붙여 특화상품이라고 홍보하기 보다는 정말 특별한 먹거리를 만들어 판매하는 창의성이 필요해 보이고 

기존 먹거리라 하더라도 최소한 맛이던 양이던 차별성을 더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아무튼 다양한 시도에 박수를 보내고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좀 더 세련된 상품과 다양한 이벤트로 거듭 발전하기를 응원해 본다.


참고로 이날 성남FC는 FC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시작하자마자 1골을 터트리고 후반 종료 10분을 앞두고 2골을 먹어 역전패를 당했다.

참 빠닭스러운 경기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