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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아듀~ 성남U12

2년이 조금 넘은 시간...

아이 보다 부모가 더 많은 깨달음을 얻었던 시간!

하나 둘 먼저 떠난 친구들을 보면서 

지금 네가 오르는 이 기둥 끝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이야기하는 듯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오르기만 했던 아이

언젠가 나비가 되어 훨훨 날게 된다면 

혼자만이 다른 길을 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껴 다시 기둥으로 가지 않도록 

용기와 희망을 주는 나비가 되어 주길 바란다.


...

혼자 남게된 노랑애벌레는 

다른애벌레를 짓밟으며 올라가는 탑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무언가"를 찾기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나무에 죽은 듯이 매달려 있는 고치를 발견합니다. 


"아저씨. 거기서 뭐하세요? 힘들어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도와 드릴까요?"

"아니다. 지금 나는 나비가 되기 위한 과정을 겪고 있는 거란다"

"나비요? 나비가 뭐죠? 나비가 되기전에 죽게 생기셨는데요. 괜찮으신가요?"

"아니란다. 노랑애벌레야.  누구나 나비가 될 수 있단다.  너또한 마찬가지이고"

 

"나비가 되면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게 되는데 많은 애벌레들은 그것을 깨닫고 있지 못하지. 

자기 안에 나비가 될 수 있는 능력을 두고 다른 곳에서 찾고있단다. 

너도 올라와서 나비가 되어 새로운 세상을 찾아보렴 " 


한편. 탑을 향하여 올라갔던 줄무늬애벌레는

탑의 정상에 거의 다다라 무언가 듣게 됩니다. 

 

"뭐야. 기껏 올라왔는데 아무것도 없잖아?"

 

"조용해. 임마. 다른 애벌레들은 아직 모른단 말이야.

다른애들이 들으면 탑이 무너져서 우리도 같이 죽게된다고!"

 

둘의 이야기를 들은 줄무늬 애벌레는 탑위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허무함에 탑을 내려옵니다. 


줄무늬 애벌레는 탑을 올라갈때 보지 못했던 

다른 애벌레들의 표정에서 

서로를 짓밟고 올라가려는 이기적인 모습을 봅니다.

 

"아... 나도 얼마전엔 쟤네들 처럼 다른 애벌레들을 밟으며 올라갔었구나"

 

반성하는 마음으로 탑을 내려오던 도중에 

노랑나비가 줄무늬 애벌레를 향하여 눈짓으로 자신을 따라오라고 합니다. 

 

왠지 모를 이끌림에 노랑나비를 따라가보니 

나무위에 고치를 틀고 있는 다른 애벌레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줄무늬애벌레는 자신도 나무위에 올라가 고치를 틀게됩니다. 

  

얼마 후 나비가 된 줄무늬 애벌레. 

 

자신에게 따라오라고 했던 노랑나비가 

이전에 자신이 사랑했던 노랑애벌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둘은 나비가 되어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 "꽃들에게 희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