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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건사고

검색은 곧 돈이다.


평소 애용하는 얼리아답터 성향의 쇼핑몰이 있습니다.
이메일을 통해 신기한 물건들을 그럴듯한 글과 사진으로 소개하면서 구매욕구와 지름신을 몰고오는 그런 사이트죠.

최근에 열어 본 메일을 보고 마침 찾고자 하는 물건이 있었습니다.




좁은 카라반 내에서 가스연료를 태우지 않고 사용 할만한 버너가 필요했죠.
그럴듯한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나 사악했습니다.(그래도 42만원 짜리를 26만원에 팔다니...)

이 사이트의 경우 간혹 (국내산 제품일 경우 대부분) 가격이 다른 곳 보다 비싼 경우가 있어
가격 비교를 위해 검색을 시작합니다.
제품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그래서 위 사이트에서 제품 판매를 시도했겠지만) 가격 비교 사이트에는 찾을 수 없더군요.
허나 포기하지 않고 더 뒤져 봤습니다.(실제로 30~40만원대에 판매하는 곳도 있더군요)

얼마 후... 빙고!

똑같은 모델명에 사진도 같고...그런데 가격은 17만8천원......

무려 26만원과  17만8천원의 차이...허허
아니다 42만원에서 17만8천원의 차이...꽈당

일단 재고가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혹시나 주문 들어갑니다.

그리고 처음 방문했던 샵의 사이트에 가격대가 더 낮은 곳이 있더라 하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해당 샵의 담당MD도 알아야 될 것 같고 회원들에게도 알려야 할 것 같아서였죠.

그런데 다음 날
제가 달린 댓글은 지워져 있었고
웹마스터란 분이 알아보니 그런 곳은 없다라는 메시지가 달려있더군요.
...


그래?
그럼 내가 받을 물건은 배송되지 않고 품절이거나 없는 제품이라고 전화가 오겠군.
그래도 글 올린 사람에게는 연락도 없이 맘대로 지워버리다니...사이트 폼새와는 다르게 무뇌아적인 느낌.

그런데 오늘 제품을 받았습니다.

포장을 개봉하니 똑 같더군요.

그리고 제가 구매한 곳에서 다시 그 제품을 확인하려고 들어가 보니...



아하... 제조사가 이미 조치를 취했는지 일시 품절!
누군지는 모르지만 거짓말을 했다는 이야기.
다시 댓글을 보죠.



거래는 분명히 했고, 관심을 유도한게 아니라 실제로 제품을 받았으니...

물론 장바구니에 구매한 기록은 그대로 있구요.



사실 처음 해당 제품을 메일로 홍보한 사이트의 경우
예전과 달리 왠지 마케팅 채널로 변질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던건
같은 제품인데도 항상 다른 곳 보다 비싸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서 부터였죠.
하지만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도 않고 알려지지 않은 좋은 제품을 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나름의 가치를 고려하면
그럴 수 있겠거니하고 넘어 가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8만원 이상의 가격 차이를 뭘로 설명 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동시간대에 판매되는 제품인데 말이죠.

주요 부속들이 수입품이라 발생하는 환율의 차이?
제가 구매한 곳이 특별한 세일을 했던 곳도 아닌데(그 흔한 쿠폰도 없었음)
제조사나 총판의 유통관리 실수?
제품가격 + 샵에 제품을 등록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
"너희들에게는 반값에 줄께"에 샵 담당MD가 넘어 간건가? 

요즘들어 블로깅해서 돈 번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런 고생 없이도 누구나 돈을 벌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필요치 않은 물건을 사지 않는 것도 돈을 버는 것이지만
이왕 구입 할 물건 제대로 알아 보고 싸게 사는 것 만으로도 이리 큰 돈을 벌 수 있으니...

그런데 이런 고무줄 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 가격체계를 가진 업체의 제품을 써야하나...쩝

다시 댓글을 달았습니다.
내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는 것과 이번에도 글 올린 사람에게 확인도 없이 맘대로 글을 지울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