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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남들 다하는 거 말고, 반대로 가면 내 길이 나온다"


...(제가 직접) 작곡해서 한국에 가져오니 사주는 사람이 없었다. "어떡합니까. 저라도 불러야죠. 전 재산 털어 레시피 개발해 음식점 차렸는데 오는 손님이 없으니, 주방에서 만든 놈이 접시째 길거리 들고나와 팔아아죠." 직접 부르기로 한 건 그렇다 치고, 도무지 당시 트렌드와 싸이는 맞지 않았다. 조각 같은 얼굴, 늘씬한 몸매, 잘 맞춰진 군무 같은 춤, 모범적 언행, 당시 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가수들의 레시피와 비교하면 싸이는 먹기는커녕, 쳐다보기도 싫은 주방 귀퉁이의 잔반같았다.

"그래서 반대로 가기로 한 거죠.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이상하게 웃겨보자 싶었죠. '쟤들이 군무를 춰? 난 막춤을 추자' '쟤들이 고운 말을 써? 난 좀 이상한 얘기나 해보자'한 거죠. 그런데 이게 먹혀버렸다. 

"희소성이겠죠. 특이하다는 말, 데뷔때 정말 많이 들었어요. 특이하다는 건 특별히 이상하다는 얘기거든요. 잘 들어보세요.
특이함이 어떤 일련의 질서를 가지고 지속성이 유지되면 특별해집니다. 특이한 게 특별한 것이 될 확률은 굉장히 높지만, 평이한 게 특별해질 확률은 굉장히 희박하거든요."


http://news.mt.co.kr/view/mtview.php?no=2011112917382373312&type=1&outlink=2&EV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