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투압현상을 이용한 머릿니, 서캐 제거법이라고합니다.
즉 소금물에 닿으면 머릿니의 체액이 빠져 나가 죽는거죠.
그러고보면 소금은 참 만능약입니다.
물 1.2리터 페트병 2개 분량에 굵은소금 1컵(종이컵) 분량을 희석해서 여기에 머리를 담그고 난 뒤에
헤어캡 등을 씌웠다가 30분 정도 지나 참빗으로 쓸어내리면 됩니다.
이런식으로 매일, 일주일 동안 시행하면 됩니다.
친환경 방제법 개발 예천군보건소 김영철씨
요즘도 머릿니가… 소금물로 '싹~'
사라진 줄 알았던 머릿니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별도의 약제를 사용하지 않고 소금물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주목 받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주최한 2009 전염병 관리 실무자 과정 과제 발표에서 대상을 차지한 예천군보건소 김영철(41)씨의 '친환경적 머릿니 방제(소금물의 숨겨진 힘)'가 머릿니의 습격에 맞설 방패다.
생활형편이 좋아지면서 80년대 중반 이후 완전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머릿니는 요즘 들어 의외로 감염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007년, 2008년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 1만5,376명을 대상으로 머릿니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4.1%가 감염돼 있었고 머리가 긴 여자어린이는 6.5%에 달했다.
머릿니가 다시 기승을 부리게 된 것은 외환위기때 상대적으로 위생관리가 소홀해지면서 많이 늘었다는 보고가 있고, 찜질방 등을 통해 쉽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머릿니를 제거하는 약제가 시중에 많지만 살충 성분이 함유돼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자칫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미국 등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금물치료법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의 약제는 살충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발작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중추신경계나 장기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머리 길이에 따른 사용량이 달라 실제로 용법을 지키는 일도 쉽지 않다.
김씨의 방패는 의외로 간단하다. 소금물 10% 용액으로 머리를 충분히 적신 뒤 머리에 캡을 씌웠다가 30분 정도 지나 큰 빗과 참빗으로 쓸어 내리면 된다. 소금물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굵은 소금이 적당하며, 200g을 미리 용기에 담고 물 2ℓ를 부어 녹이면 된다. 기계염이나 천일염이나 별 상관은 없지만 꽃소금과 같은 것은 조미료 등이 들어가 있어 피해야 한다.
이렇게 1주일 가량 매일 반복하면 성충은 죽고 서캐(알)는 모두 떨어져 나가거나 더 이상 부화하지 못한다. 김씨는 "구석기 시대 이전부터 인류와 함께 해 온 머릿니를 완전 박멸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부모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이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금물로 머릿니를 제거하는 것은 삼투압현상을 응용한 것이다. 머릿니와 서캐에 소금물이 닿으면 체액이 빠져 나가 죽게 된다.
머릿니를 제거해야 하는 것은 두피가 가려워 신체적 고통과 더불어 자칫 왕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머릿니에 감염되면 수면방해와 집중력 저하는 물론 자칫 혈액관련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고, 무엇보다 감염사실이 알려지면 또래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하기 쉬워 발견 즉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머릿니를 단순이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고 방치하면 어린이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음을경고했다. 법정 전염병처럼 국가차원에서 체계적인 실태조사를 하고 이를 토대로 감염예방을 위한 효율적인 대책마련과 치료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머릿니는 빗을 같이 쓰거나 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며 "학교나 어린이집 등에서도 이미지 손상을 우려해 숨기기만 할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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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보건소 임상병리실 김영철(42)씨가 그 주인공. 김씨는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주최한 전염병 전문가 교육관련 과제 발표에서 ‘친환경적 머릿니 방제 방안’을 발표해 전국 대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기존의 화학약품에 의한 머릿니 치료가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인체에 유해한 살충성분이 검출되고 약품 내성을 가진 머릿니가 생겨나는 등 부작용이 있다는데 착안해 생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친환경적 소재로 임상실험을 거쳐 이 같은 유용한 결과를 도출했다.
그는 “설문조사를 통해 선발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10%로 희석한 소금물로 머리를 감기고 비닐 머리캡으로 덮어씌워 30분정도 지난 후 맑은 물로 헹궈 참빗·개량빗으로 머리를 빗긴 결과 성충과 알이 동시에 떨어져 나오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주변에서 구하기 쉽고 비용도 저렴한, 간단한 치료방법이 심사위원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화학치료의 경우 4.1% 정도의 표본에서 여전히 머릿니가 발견된 반면 소금물은 1주일 정도 치료하면 머릿니가 말끔히 사라지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 치료법이 널리 보급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