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부는 바람이 차갑지 않아 스쿠터 바람도 쐬어 줄 겸,
가까운 양평에 위치한 강상체육공원에 들렀습니다.
롤러브레이드를 타는 아이들과 축구를 하는 아이들의 일상적인 모습과는 달리
처음 보는 특이한 연을 날리는 광경,
바람을 이용하여 패러글라이딩 훈련을하는 모습들이 제가 보기에도 처음 접하는 장면들입니다.
어제 스키장과 눈썰매장을 다녀왔던 일이 아주 먼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바람을 이용한 나는 물체에 일가견이 있어 보이시는 분께서 직접 부메랑 던지는 법을 가르쳐 주더니
어느새 두 개의 줄을 이용해 조작하는 연을 가지고 멋진 시범 비행을 보여줍니다.
바람이 거세지자 이번에는 그 연에 꼬리를 붙여 날리는군요.
처음 보는 괴상한 물체에 스쿠터는 호들갑스럽게 짖어댑니다.
사실 멋지게 날아 오르는 패러글라이더들의 모습을 보고 한 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지상에서 힘들게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나 거져 얻어지는 것은 없나 봅니다.
훈련의 결실로 멋지게 날아 오를 때 쯤이면 산과 들에 만발한 꽃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