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여름, 잠자리가 한 두 마리씩 보이기 시작할 무렵의 어느날...
마침 아이에게 정식으로 잠자리 잡기 비법을 가르칠 기회가 왔다.
이론(?)과 실습을 어느정도 이수한 아이.
이제 혼자서 서너마리 잡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다.
항상 뒤에서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다가갈 것!
이때, 팔은 힘을 풀고 살짝 펴서 집게손가락으로 천천히 원을 그리며 조심스럽게 다가갈 것!
그리고 어느정도 가까워지면 빙빙도는 손가락을 보고 어지러워(?)하는 놈을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재빨리 덮친다.
어린 조카를 앞에 두고 재미있고 다소 과학적인(?) 원리로
도저히 잡기 힘들어 보이는 놈들을 마치 최면이나 건 것 처럼 손쉽게 사로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던 삼촌들...
지금은 내가 아이들에게 이 비법을 전수한다.
하늘을 나는 이 곤충을 잡는 재미가 아이들에게는 뭔지 모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것 같은데
잠자리로 가득한 하늘 아래
도구를 쥐고도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집사람을 볼 때면
교육과 함께 타고난 순발력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이제 가을로 접어들자 동생에게 잡아 줄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다.
아직은 쥐어 줘도 놓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놈도 커서 자기 아이들에게 똑 같이 가르쳐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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