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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외곽으로 이사를 하고서 부터 캠핑을 멀리하게 되고 야외 활동이 뜸해지다 보니 귀찮지 않았던 일들이 대단히 귀찮아지는 일들로 여겨지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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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를 예로 들자면 아파트 생활에서는 불가능 했고 그러면에서 한편으로 동경했던 일상 중의 하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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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좋은 환경이 갖춰지고도 남은 지금에 와서는 역시나 큰 마음 먹고 치뤄야 하는 행사임에는 별로 달라진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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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바베큐다운 바베큐를 직접 해먹었던 기억도 가물가물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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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도 집에 있는 안방그릴로 편하게 해결하는 수준이니 뭐...(장비가 없는 것도 아니고 ㅎㅎ)
아무튼 그러던 중에 우연히 퇴촌을 지나쳐 가게 되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차량 사고로 인해 늘어선 긴 정체가 털보네 셀프 바베큐(이하 털보네) 앞에서 시작 될 즈음...
예전에 같은 장소를 지나치면서 가졌던 무관심이 호기심으로 다가옵니다.
어차피 늦어질 귀가길, 식사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 반, 호기심 반으로 들려봅니다.
사실 셀프라고는 하지만 일반 식당처럼 주문 후 구워져 나오는 바베큐를 바로 먹을 수 있는 주문도 가능합니다.
셀프일 경우 그냥 고기를 받아 들고가서 넘겨주면, 활활 타오르는 장작 위에 초벌구이를 하는데
고기를 적당히 익을 때까지 멍하니 쳐다보는게 전부이고 거의 전문가(?)들이 알아서 뒤집어 주고 다 해줍니다.(직원들이 바쁘지 않으면...)
겨울에야 따스한 장작불 앞에 지켜 보는 것도 나름 운치 있는 일이겠지만 전문가들도 힘들다는 한 여름 같아서야 몇 천원 아낀 다는 이유로 어디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군요.
익을 때까지 줄서서 기다리는 셀프는 한 두번 방문하면 나름 요령이 생길텐데 고기 맛에 관해서는 딱히 평가하기가 마땅치않네요.
다 구워졌다는 초벌구이된 고기를 들고 식당에 앉아 불판에 올려 구워먹다 보니 기름기가 너무 빠진 탓인지 원래 고기가 그런 탓인지 직접 구워 먹는 것 보다 못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입맛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죠.
닭이나 오리 그리고 갈비나 목살 등 부위별로 재료를 쉽게 선택해서 입맛대로 즐길 수 있는 점이나 기타 부수적인 찬거리들이 나름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무엇보다 이 곳을 지나치면서 항상 가졌던 셀프 바베큐에 대한 여러가지 의문과 호기심이 해결 된 것 같아 후련합니다.
추가...
두 번째 방문했었더랬습니다. 이번에는 갈비도 구워보니 맛있습니다. 굽는 시간은 삼겹살과 같네요. 찍어 먹을 소스는 제공되지 않지만 고기 그대로의 단백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다른 바베큐와 같이 드실 때 먼저 드시면 더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