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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글/먹거리

슈니발렌 짝퉁 "슈니팡" 등장


일부 매장에서 조기품절 현상을 보이는 슈니발렌의 짝퉁이 등장하였다. 

이름 하여 "슈니팡"! 


별다른 맛이 아닌 탓에 이제는 찾지 않는 과자가 되었지만, 왠지 호기심발동! 


유심히 지켜보니 나이 지긋한 어르신과 여고생들이 마치 처음 보는 신기한 먹거리라도 보는 듯 하더니 바로 구매한다.
한눈에 짝뚱을 알아본 나에게도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일부 매장에서 물량이 항상 부족해 보이는 슈니발렌과 달리 대형 상자를 쌓아 놓고 개당 2,500원(슈니발렌 3,500원)에 팔고 있었다.


애니팡인지 슈니팡인지 이름은 더 기억하기 쉽다.
"슈니발렌"이 우리나라의 "찐빵"과 같이 독일에서도 보통명사처럼 쓰인다면 왜 굳이 "애니팡"이란 이상한 이름으로 팔고 있을까? 


슈니발렌이 핑크색 봉투에 하나씩 담아 큰 비닐 주머니에 포장해 주는 것과 달리 
애니팡은 대충 싼 기름종이를 한 겹 씌워서 노란색 붕어빵 봉투에 한꺼번에 담아준다.


일단 모양을 비교하면 그럴싸해 보인다.(둘 다 슈니팡~)


그러나 일단 손으로 집어보면 동그란 원형이 아닌 세우기 좋게1/3쯤 잘린 생김새와 과자 반죽의 빛깔이 오리지날에 비해 어둡고 불규칙적이고 다소 오래 튀긴듯한 느낌이다.


튀겨낸 반죽의 재료가 같다면 통상 그 빛깔의 차이는 기름에 기인한다.


그리고 반죽에 입혀진 달달한 부분은 오리지널(아래사진)과 다르게 일부만 코팅되어있다.

(잠시 따뜻한 곳에 보관하다 약간 녹은 상태의 슈니발렌)

뭐, 냄새로는 큰 차이를 모르겠고 맛은 어떨까? 
한 두가지 빼고는 슈니발렌을 종류별로 모두 먹어 본 소감으로는...
맛, 식감, 모양새 모두 슈니발렌이 훨씬 낫다. 

가격면에서 비교해 보면 천원 더 주고 차라리 오리지날 사먹겠다.
물론 품절되지 않았다면 말이다.

현재의 슈니팡 퀄리티로는 가격이 1,000~1,500원 수준이 적당할 것 같다.
두 곳 모두 구매자가 원하면 망치로 부셔서 판매한다.

망치는 우리가 쓰는 망치에 비해 확실히 둘 다 부실해 보이기는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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