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에 있어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오른 이가 세상을 떠났다.
언제부턴가 여기저기 등장하는 인터뷰에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웃고있지만 즐거워하지 않았고 비난하되 날카롭지 않았다.
뉴스 공장장인 김어준도 이를 틀림없이 느꼈을 것이다.
마치 남의 일 처럼 대하는 드루킹 특검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 자체에서 이미 진실이었다.
그리고 죽음으로서 끝까지 이를 지켜내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졌을 것이다. 살아서 더럽혀지는 자신만의 진실을 지켜내고 싶었을 것이다.
후회는 그져 후회일 뿐이라며...
희미해져가는 저 먼 바다 너머의 등대를 바라보며 하늘에서는 편히 쉴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삶의 무게가 더욱 무거워지는 오늘 하루...
술 없이 도저히 마무리할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