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말미에 접어들면서 캠핑을 떠나려면 챙겨야 할 것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한 곳에 카페 모임이 있다는 메일을 보고 무조건 고~!
처음 들어본 캠핑장이지만 역시 가까운 곳이라 사전 정보 없이 방문~
마침 미국육류수출협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유명 바베큐 요리 쉐프님도 초청하여 몇 가지 요리를 직접 선보이고 계시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양념이나 소스, 향신료가 입혀진 고기 요리는 취향이 아닌터라 큰 기대는 없었지만
빵만 보면 눈이 뒤집혀지는지라
길지 않은 줄 마다하지 않고 줄서서 온가족이 맛을 봅니다.
고기 보다 샐러드가 맛있던데...
꽤 방송에 알려지신 분이라는데 전 문외한이라...포스팅에 소개 못해 죄송합니다만
아무튼 덕분에 맛있는 음식 잘 먹었습니다~
아...야외에서 요리를 맛있게 준비해서 드시는 분들 보면 참 그렇습니다.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아웃도어 요리를 할 수 있는 곳에 있으면서도 이런저런 핑계로 애써 외면하는 제가 싫습니다.
쉐프의 손길이 느껴지는 요리~
덤으로 받은 소고기, 돼지고기 각각 600g...
근처에서 짚불 쌈밥으로 식사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마침 왠지 모자란 듯 한 식사량에 포만감을 안겨줍니다.
오~ 왠 떡~
오늘은 고기 먹는 날!
나도 쉐프~
미국육류수출협회라는 곳에서 이런 행사를 통해 알리고자 하는 것이 뭔지는 알겠지만
캠핑을 통해 그 지역 농축산물을 접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판단은 현명한 소비자 아니 캠퍼들이 자~알 하겠죠!
아무튼 "미국육류수출협회~ 땡큐!"(김어준식 발음)
이상하게도 집에서 장작을 준비해다 피우면 캠핑장에서의 그 맛과는 다른 것 같아서
이런 기회에 장작회포를 맘껏 풀어 보기로하고 렛츠 파이야~
아빠가 전해준 미션은...
혼자서 장작 다 쌓는다면 뭐뭐뭐 해줄게...
오잉? 정말?
도전~ 미션 임~파서블!
몇 번의 도전에도 쉽지가 않는 것 같군...
좋아 내가 도와주지~나도 해야 하니까!
장작으로 편히 쉬기 - 아빠의 작전 성공
캠핑장에서 흰바지라...You Win!
역시나 장작이 제격인 계절~
과연 성공 할 수 있을지...
ㅋㅋㅋ
나름대로 분석하고 다시 시도하기 위해 고민 중
거의 다 됐는데~
다시 집중 모드!
어어...어
어..오~ㅅ
다시 원인분석 및 검증
이번엔 기필코~
음...점점 자세가 잡히는 듯~
우~와
성공!!!
이젠 내 차례!
카페지기님이 준비하신 어묵으로 다시 재충전~
여기서 아빠의 강의가 시작되는데~
장작 쌓기에서 밑 부분의 자리를 잘 잡아야 높이 쌓을 수 있어요~
공부도 마찬가지로 기본을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해요~
파쇄석으로된 캠핑장을 찾은 것도 몇 년만인지...
우리 동네 잔디밭 캠핑장이 훨씬 낫다고 아이들 엄마의 계속되는 잔소리...
거의 성공단계...
성공은 했지만 못생긴 장작을 화로에 던져 넣은 벌칙으로
아빠가 던진 또 하나의 도전과제...
장작위에 앉아서 3초 버티기~짜잔
자..자..손 놓는다~
3...2...1...
아빠 왜 밀어~
우~웩~ㅋㅋㅋ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눈살을 찌뿌리게하는 점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자작이지만 캠핑카 위주의 동호회이고 거기에 추운 날씨 탓에 캠핑장의 전기가 자주 다운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그 와중에 캠핑장 주인으로 보이는 분이 전기를 올리기 위해 몇 번을 손을 보면서 거친 욕설로 뭐라 뭐라 소리 지르는 것이
참 듣기 거북했다는 점이 아쉽더군요.
뭐 모두 다 그렇지는 않지만 사설 캠핑장은 이런 주인의식의 폐해 때문에 개인적으로 항상 비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