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바다낚시체험

고기 잡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화성 백미리마을의 망둥어 낚시체험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낚시를 즐기지 않기 때문에 장비도 없고 경험도 없어 아이들 앞에서 여러가지 서투른 것들이 많습니다.

그간 아이들 등살에 어항이며 족대며 견지낚시대(파리채 같은...) 등 그때 그때마다 구비한 장비도 많지만

고기 잡기에 열망하는 아이들의 바램에 가까스로 잡은 한 두 마리로 항상 체면치레 정도 밖에 못해 왔기 때문에

막상 낚시를 주제로 여행을 떠나려먼 걱정이 먼저 앞서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마침 정보화마을 인빌체험의 백미리마을 홈페이지에 적힌 소개글을 보고 이런 부담없이 다녀 올 수 있을 것 같아 실행에 옮기기로 합니다.

망둥어낚시 체험
낚시대에 미끼를 끼워 물속에 넣은뒤 낚시대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동작을 하면 망둥어가 득달같이 달려 듭니다. 초보자도 하루 100여 마리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망둥어는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가 필요 없어 가족을 동반하는 나들이로 제격입니다. 잡은 고기는 즉석에서 매운탕을 끓여 먹거나 햇볕에 2~3일 말려 익혀 먹거나 구워 먹으면 별미입니다. 망둥어 밑밥으로는 조개류나 생선살을 이용하지만 식욕이 워낙 왕성해 망둥어 살을 써도 잘 잡힙니다.

바다 낚시라고는 하지만 1인당 2~3천원으로 비용도 저렴하고 간단한 먹을 것과 장비(낚시대, 장화) 정도만 챙겨가면 특별히 준비 할 것도 많지 않습니다.

장비가 없으면 현장에서 간단한 대나무 낚시대(3천원)와 갯지렁이를 구할 수 있고

장화나 호미도 대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좀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면 다소 부실한 대나무 낚시대 보다

집에서 가까운 낚시장비 판매점에 들러 저렴한 것으로 하나 쯤 준비해 갈 것을 추천합니다.

일단 "득달같이"라는 단어에 필이 꽂혀 주말에 바로 출발하고 보니

제부도와 대부도와도 멀지 않고 궁평리 해솔마을 캠핑장과도 가깝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 했는데도 주차장에는 이미 차량들이 가득하고 주위 시설들을 둘러보니 이미 많이 알려진 곳 같습니다.

정보화마을 안내소에 들러 간단한 안내책자를 받고 상가에서 필요한 물품을 챙기고...

망둥어 낚시가 바다 낚시체험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갯벌 체험과 같아 물때의 영향을 받습니다.

일단 체험장까지 열린 바다길로 이동해야하고 만조시 복귀해야 하므로 사전에 시간대를 잘 파악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일에는 "조금"이라고 해서 물의 드나듬이 가장 적은 때라 특별히 시간의 구애를 받지는 않았고

실제로 반나절 이상 머물러도 정말 물이 들고 나는 것을 크게 느낄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