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후기/충남

부여 곤충나라 찍고 만수산자연휴양림 1박 2일 (2)


 

 
만들기 체험을 끝으로 두시간 가량의 곤충 투어를 마무리 합니다.
 

 
기념으로 암수 한 쌍을 구입했는데
멀리서 왔다고 이것 저것 정성스럽게 챙겨줍니다.
 
성충으로 평균 한달하고 보름  길게는 두 달 가량 산다고 합니다.
 
만수산휴양림 방문 기념으로 이름을 만수로 지었습니다. 만~수야~
 
어린 자녀들 데리고 가기에 좋은 곳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해발 575m 라고는 하지만 저수지를 지나
 

 
 
국도에서 그리 멀리 들어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만수산자연휴양림은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휴양림이라고 합니다.
 

 
나름 지역 냄새가 물씬 풍기는 휴양림입니다.
 

 
데크는 많지 않습니다. 그것도 경사진 곳에  대부분 위치해 있습니다.
그나마 화장실 바로 옆(두 걸음) 보다는 차라리 낫습니다.
 

 
울창한 소나무로 휴양림 분위기 물씬 나지만
 

 
시멘트 데크가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누워서 뱃속 천권의 책을 말린다고 할 정도로 박식하신 김시습 선생님이 살아 계셨다면
머라 하셨겠죠...
 
 

 
숨겨진 곳곳에 
 

 
야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어디 가느냐는 이웃의 질문을 받으면
아직 말도 발음도 어설픈 것이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캠핑가요~" 라며 똑똑히 말하는 것을 보면서

씨~익 웃어줬지만

혼자 팩 박는 모습을 보니 ...ㅎㅎ

 


 
커 가면서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드는 장인 정신으로 "스노우포크" 라는 회사를 차릴지도...

 


 
톱밥에 마른 나무쪼가리로 셋팅된 만수를 위해
고목 밑 흙과 이끼낀 나무껍질로 치장해주고
젤리에 길들여진 식단을 가끔은 진짜 수액으로 키워봐야겠습니다.
 

 
아이들 편의도 있지만 이들과 함께라면 가만히 있어도 체력소모가 클 것 같아
가급적 화장실 젤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터라 1박2일 체력안배(?)가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깔끔한 화장실에 황홀감 마져...
 

 
온갖 장비도 이들과 함께면 그림의 떡...
코펠, 버너, 수저면 정도면 충분
 

 
사실은 당일 1인 모드로 나서려다 갑작스럽게 3인 모드로 떠밀리듯이 집을 나선지라
옷가지 빼고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이맘 때 애 둘 데리고 다녀보신 분은 아실겁니다.
하는 것 없이 계속 움직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안지기님들의 노고에 경의를...
 

 
두꺼비는 왜 그리 많은지...
숨어있는 두꺼비, 방황하는 두꺼비, 사냥하는 두꺼비...
 
덕분에 두꺼비 사냥 현장 다큐멘타리도 한 편 찍었습니다.
 

  
요즘 똑딱이 카메라 마이크 정말 좋습니다.
줌으로 땡겼는데도 쩝~소리 리얼합니다. 
 
관람하고 있자니
저렇게 운 좋게 입으로 달려오는 감사한 경우도 있지만
부던히 움직이며 예상 길목을 지키는 식으로 대 여섯마리 꿀꺽...
 

 
계곡의 시원한 그늘과 함께 함께 할 수 있는
수영장이 총 2곳, 각각 1, 2층으로 나뉘어 있어
여름 피서철엔 정말 좋은 휴양림 같습니다.
또 그 때 되면 사람들이 몰려들겠죠?
 

 
계곡의 수량이 많지 않았는데 이런 수영장을 보니 
뛰어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두 가지 다행인 것은...
9월 중 가장 더운 날씨였다는 점과
준비도 안한 물놀이 장비가 차 어딘가에서 불쑥 튀어 나왔다는 점.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에도 불구하고 물은 차갑더군요.
집에 딸린 전용 풀장처럼 전세 낸 듯 사용하니 기분이 왠지..ㅎㅎ
  
걱정 반 두려움 반으로 출발하였으나
아이들 웃음과 함께 즐거웠던 추억이 된 것 같으니
셋이서 떠나는 것도 이제는 두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걸 쥘 날이 오면 같이 가자고 해도 안가겠죠?(설정샷...입에 물릴려다가 차마)
 

 
집에 도착하니 왠걸
 
금-의-환-향~이 따로 없습니다.
 

 
IGT 300 다리 뿌러질 정도는 아니지만
밥카레(?) 보다야...
 
반기는 안지기의 표정을 보니
이제부터 셋이서만 다닐 것 같다는 왠지 불길한 예감이 엄습합니다.
 

 
추석 즐겁게 보내세요~

[캠핑장 소개/충남] - 부여 만수산 자영휴양림
[캠핑후기/충남] - 부여 곤충나라 찍고 만수산자연휴양림 1박 2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