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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2016 춘계전국학생승마대회 겸 유소년 대회


봄이 오면 꽃이 피듯이 여기저기 대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줄지어 열린다는 사실을 그 어는때 보다 실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전북 장수에서 열린 승마대회에 이어 이번에는 경북 상주로 출동!


멋진 전통한옥에서 묵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화장실 문제로 패스 ㅜㅜ


그냥 일반 자전거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에 거처를 정했습니다.



용문사를 오르는 체험학습 시간에 습득한(?) 것으로 보이는 산신령 지팡이를 이곳까지 가지고 왔군요. 


바로 이곳은 상주국제승마장과 경천대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한  '바이크텔'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명품 자전거 도시를 표방하는 상주!


주로 낙동강을 거쳐가는 자전거 여행객들을 위한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이크텔'만의 특징이라면...

2~3인이 숙박 가능한 판넬식 건물 2동과 4인 이상이 묵을 수 있는 본관 건물 외에

바로 별도 자전거 보관함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숙소 내에서  별도 취사행위를 할 수 없고 가까운 근처에 식당이나 편의점이 없어 

미리 인원 수 만큼 예약만 하면 조미료가 전혀 가미되지 않은 뷔페식 전통밥상(?) 을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점심 1인 - 7천원, 저녁 8천원)




다른 무엇보다 산책겸 주위를 둘러 볼 수 있는 멋지고 한적한 곳이 많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입니다.



그러나 빠듯한 대회 일정 때문에 전혀 주위를 둘러 볼 겨를이 없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른 아침 7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까지 치뤄지는 경기만으로도 하루가 짧아 

선수들은 물론이고 같이 온 가족들도 주위를 둘러볼 겨를이 없습니다.



매년 열리는 대회, 

참가 선수와 스텝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서는 물론 상주시의 관광자원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라도 경기만 치르고 바로 복귀할 수 밖에 없는 경기 시간과 일정 등 여러가지 창조적(?) 배려가 마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들뜬 모습으로 대회 참관만 했던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직접 대회에 참가해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막상 여러 대회를 치른 터라 무덤덤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오히려 많이 차분해졌다는군요.



선수에게 천국과 지옥을 가르는 경계와도 같은 장애물 낙하의 연속으로 작년 이후 입상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인들이 많았던 것도 원인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승마클럽을 옮겼고 더불어 말의 크기도 훨씬 커졌습니다.


느껴지는 말의 반동도 다르고 잘못 배운 습관도 고치는 등 


그간의 적응시간을 고려한다면 참 빨리 성과를 낸것 같기도 합니다.



지나서 모든 것을 되돌아 생각해 보면


기술적인 연마를 제외하더라도 학교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승마를 통해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회 참가나 훈련을 위해 부득이 체험학습 신청이나 조퇴를 했지만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난 상황에서도 항상 배움의 연장선 상에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한 탐색·고민·설계하는 경험을 통해 지속적인 자기 성찰 및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식과 경쟁 중심의 교육을 자기주도 창의학습 및 미래지향적 역량 함양이 가능한 교육으로 전환"


이번 해부터 시행되는 "자유학기제"라는 제도권의 틀 안에서 학생들 스스로가 특정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자기 주도적인 배움에 대해서도 거는 기대가 큽니다.


위대한 병법이 곧 핵심 처세술의 하나가 되었듯이

함께하는 삶을 배워 간다는 핵심적인 키워드를 가지고 앞으로도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