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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국 유소년 축구의 방향을 묻다 - 뛰지 못하는 저학년 선수



아이가 유스에 입단한지 정확히 2년이다.

그간 함께 땀을 흘리며 훈련했던 코치진도 바뀌고 동료선수들도 바뀌며 매번 학부모 면담때마다 적지않은 부담감과 갈등을 겪으며 빠르게 지나온 것 같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갈 때의 설레임과 불안 대신 아이에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어떻게 현명하게 안내해야할지 걱정이 앞선다.
같이 입단한 동기들이 하나 둘 떠나는 모습을 참고 지켜보는 것이 아이에게나 부모에게나 떠올리기 싫은 추억이리라.

사실 이 포스팅 제목은 페북에 올라온 기사의 제목을 그대로 인용했다.

왜냐하면 떠났던 아이들 모두가 많은 경기를 함께 제대로 뛰어 보지도 못했다는 것이 새삼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고, 그냥 어쩔 수 없이, 실력이 없어서, 코치들에 눈에 들지 못해서라는 갖가지 이유로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진짜 이유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현업에 종사하는 분과도 이 기사를 공유했다.
이런 기사에 쉽게 바뀔 현실이 아니라는 답변과 학원과 클럽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 생각을 복잡하게 만든다.

결국 일찍이 이런 점을 깨닫고 부모가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이에게 생채기를 남기지 않고도 축구를 오래 즐길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유소년기에 필수적인 기술습득의 중요성을 논하기 전에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는 아이들과 중도에 포기하게 만드는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떠나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항상 뛸 수 있는 팀이야말로 아이에게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는 점!
유소년에게는 더욱 가슴 깊이 새겨 들어야 할 것 같다.

아무튼 꼼꼼히 읽어보고 깊이 생각을 해볼만한 사설이다.

http://m.kfa.or.kr/news/column_view.asp?BoardNo=1241&Page=1&Qu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