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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애조카페 방문기


(잠실역에서 한 컷~)


애견 카페와 유사하게 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는 애조카페라는 곳이 있다고 하여 아이들과 머나먼 길을 떠납니다.

사전 조사를 통해 애견카페와 유사한 애조카페라는 곳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또한 많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양평에서 신림역까지 참으로 먼 길이지만 앵무새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 직접 만져보며 교감을 할 만한 곳은 동물원 보다는 이와 같은 곳이 가장 적합할 것 같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이번에 방문한 곳은 바로 "까꿍이네"랍니다.


마침 동호회분들도 본인들이 키우는 앵무새를 데려와서 카페의 앵무새들과 함께 뒤섞여 놀고 있었습니다.




앵무새는 크기도 그렇지만 종류가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예전 동대문 애완동물 시장을 둘러보면서 새를 키워보고 싶다고 했을 때 부터 관신을 가져온 터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새들과 노는군요.





새들 성격도 가지가지...까칠한 놈이 있는가 하면 애교 많은 놈이 있고



부리로 아프게 물어 놓고 "아퍼?"라고 말하며 놀리는 듯한 놈이 있습니다.



바로 요놈이 그 놈입니다.

뉴기니아라고 불리는 종의 앵무새로 태어나면서 부터 깃털 색상으로 성별이 구분된다고 합니다.(수컷-초록, 암컷-붉은색)

사람의 말도 잘 따라하고 조용하며 대형급 애완용 앵무새로 주인장이 적극 추천해주신 앵무새입니다.







상대 앵무새의 크기와 상관 없이 난폭하게 대한다는 모란앵무~

외모만 봤을 때는 나름 호감이 갔었는데 실제 하는 행동을 보고 있노라니 완전 무법자입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음료수병이 단짝~



깊은 잠에 빠져드는군요.




더 올리고 싶어도 손발이 모자라는군요.




다행히 큰 일(?)을 치르는 친구는 없었습니다.




우리가족 모두 가장 맘에 들었던 뉴기니아~



성격도 차분하고 좋았지만 그 애교있는 말솜씨에 넋이 나갔던 듯...




 TV에서 진기명기로나 볼 수 있었던 장면이 눈 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니 호감이 안 갈 수가 없습니다.




혼자 사는 분이라면 이런 상호교감형 애완동물을 키워 보실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키우기에는 애완견이나 카멜레온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쉬울 것 같습니다.

주의할 음식 몇 가지만 제외하면 사람이 먹는 것은 모두 먹는다고 하는군요.

물론 엄청 시끄로운 새들도 있다고합니다.




종에 따라 다르지만 잘만 키운다면 진짜 반려동물이라고 할 만큼 수명도 길다고합니다.(50~70년)




너무나 외로웠던 로빈슨 크루소가 화려한 앵무새를 잡아 말을 가리키며 벗삼는 것에서 출발한 해적과 앵무새의 관계에서 보듯이




특히 외롭고 친구가 그리운 분들이라면 한 번쯤 착하고 말 잘하는 친구로 키워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까꿍이네 애조카페는 신림역에서 약 10분거리의 지하 1층해 위치해 있고 어른 기준 인당 1만원에 음료수와 간단한 간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른 애견카페와는 달리 사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카페공간이 나름 협소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숫자에 비해 이런 곳이 많지 않아서가 아닐까 합니다.

이 곳도 애조용품 판매를 겸하는 곳이라서 밝고 세련된 그런 멋진 카페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새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충분히 즐겁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로서 참 매력적인 앵무새를 키워보실 분들이라면 이런 곳을 통해 직접 교감해보며 맘에 드는 종류의 친구를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