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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억수로 비가 내린 다음 날의 래프팅! 집 근처에서 경험하는 짜릿함~


상큼한 공기에 맑고 투명한 하늘에 약간은 무더운 오후...

보통때라면 계곡물가에 보트 대신 카약을 띄워 놓고 가벼운 물놀이 정도를 생각했을테지만

지난 금요일까지 내린 비로 물이 적당히 불어서 나름 래프팅 체험을 할 수 있겠다 싶어 출발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용하고 방치해 놓은지가 무려 3년이 지난 세빌러 카약이지만 

창고 한 구석에 세월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는 듯이 반갑게 드러낸 모습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날의 즐거운 추억을 함께 했던 녀석!  

오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흥분됩니다.



비록 아이들이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았던 것을 마지막으로 아무리 찾아도 흔적을 알 수 없는 패들 한 쪽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장비 모두 그대로 완벽합니다.



일단 래프팅 목적지는 자주 오고가며 이미 눈에 많이 익은 조현 자연휴식지(조현리 모꼬지 체험장) 하류 방향으로 7~800 미터 구간!

실제로 이 곳에서 카약으로 래프팅하는 사람을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일단 이 곳에서 래프팅을 하려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일단 몇 일간은 비가 억수로 와야하고...

물이 불어나서 적당한 수위로 내려가는 때를 기다린 후(물론 24시간을 넘지 않아야...)

그 때가 반드시 주말이어야만 한다는 거죠.

뭐... 한 마디로 하늘이 도와야 일년에 2~3회나 될까요.



그냥 물 좋은 곳을 직접 찾아가서 타면야 좋겠지만 그래도 집 근처에서 이런 재미를 보는 것에 비할 바는 아니죠~




전반적으로 물길이 좁고 많은 비가 내린지 채 하루가 되지 않았지만 

불어난 물이 많이 빠졌는지 수심이 깊지 않습니다.





물이 불었을 때는 수풀까지 뒤 덮는 수준이라서 적당히 수위가 낮아진 후를 기다렸다 즐긴다면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날이 가물어 바닥이 들어났어던 이 곳에는 제법 큰 돌들이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어 많지는 않지만 몇 몇 곳에는 빠른 물살을 적당히 체험하기에는 좋은 장소!



실제 물을 따라 내려가보니 아이들이 크게 겁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적당한 곳이었습니다.




이제 행락객들이 많이 찾는 철인지라 물놀이를 위해 찾은 같은 동네 주민들한테도 돈을 받는 관리 방침이 아쉽지만

물놀이 하는 곳을 벗어나 즐기는 래프팅 코스라 아무런 비용이 들지 않았습니다.



당분간 훈련(?)을 거듭해서 제대로 된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멋진 래프팅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우리 스쿠터도 수고했네~ 그려 ㅎㅎㅎ

빨랑 패들을 찾아야 할텐데...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