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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행사/정보

용문산 단풍구경: 1년에 두 번, 용문사 길이 차량으로 길게 줄 서는 때...

횟수로 치면 1년에 두 번, 

용문으로 향하는 국도에서 나와 용문사로 향하는 한적한 도로가 차량들로 정체가 되는 때가 한 해에 딱 두 번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서 깨어난 봄 나물들의 향연을 보기 위해 펼쳐지는 양평, 용문산 나물 축제가 그 첫 번째이고,

그 겨울을 맞이하기에 앞서 노랗고 붉게 물든 가을 단풍을 보기 위한 이 맘 때가 그 두 번째입니다.




이 곳에서 맞이하는 가을도 벌써 3번째,

올들어 유난히 용문산 타령을 하는 아이들 엄마의 성화에 힘(?)입어 금쪽 같은 일요일을 바칩니다.




각자 애마들을 끌고 이른 아침 부터 서둘러 출발~

어제 내렸던 가을 비 때문인지 따스한 가을 하늘에 낙엽들 마저 생기 발랄합니다.



마치 하나의 나무인 것 처럼, 위와 아래의 잎이 각기 다른 색상을 뿜어내지만

사실 두 개의 나무가 엉켜있답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봐도 참 신기합니다.




역시 용문의 대표주자!

길가에 늘어선 은행나무의 노란색이 계절에 어울리지 않게 화려합니다.



오전 10시가 넘지 않은 시각에 벌써 부터 차량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입니다만

상쾌한 아침 공기에 다들 여유 있는 모습이더군요.



비 온 뒤에 낙엽 쌓인 길은 보행자나 라이더들에게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일반 흙으로 다져진 길이 아닌 아스팔트나 콘트리트 도로에서는 특히 말이죠.



금년에 처음으로 집 주위 벌들에게 두 번이나 쏘인 저로서는 벌집만 봐도 놀랍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집 주위 땅 바닥이나 덤블속에서 모두 튀어 나온 벌들에게 당한 터라 

이런 벌집도 사실 혀를 차면서도 놀랍지는 않습니다.



이런 길을 지나치다 보면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냄새가 이상하다며 코와 입을 가리며 빨리 지나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며 사뿐사뿐 걸어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뭐 익숙해서 별 감흥이 없는 저 같은 사람도 있겠지만서도...



이런 관광지를 찾을 때면 매번 받는 혜택...

현지인 무료 주차와 무료 입장!



전에는 관심이 없었는지 처음 보는 듯한 애들이 눈에 띄는군요.

멋진 조각상과 수도꼭지가 좀 어울려 보이지 않지만 웃고 있으니 뭐 할 말이 없네요.




한 두 번 다녔던 곳이 아닌 탓에 남들 다~ 가는 길 마다하고 산으로 가자고 보채는 엄마 덕분에 등산 모드로 전환...



낙엽들에서 반 고흐의 진한 색채와 거친 붓자국이 떠오른다고 하면 그럴듯하게 들릴까요?

마침 11월 8일 부터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반고흐" 전시회에 꼭 가보고 싶군요.

(마침 뒤져보니 이번이 두 번째 전시회이고 첫 번째에는 기록적인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하는군요. 일반 15,000원, 어린이 8,000원)






바위를 가르는 나무의 집념!



짓누르는 중력 마져도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참 생명력의 놀라움을 보여줍니다.






더 오르고 싶었지만 내 삶의 실천적 의지에 있어 아직은 산에 빠질 때가 아닌지라 여기까지...





유난히 좋아하는 군복 바지에 활, 칼, 총... 도대체 무엇이 되려고




카메라만 들이대면 혀가 튀어나오고 눈동자가 돌아가는 것은 무슨 병인지 당췌...








한적한 산길에서 나와 보니 생각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찍 부터 용문사를 찾은 것 같습니다.



웅장한 용문사 은행나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저기서 떨어진 은행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저 나무를 볼때마다 그걸 먹으면 정말 장수 할 것 같다는...



도랑물에 굴러가는 솔방울만 봐도 웃음보가 터질 나이...






듬성 듬성 벌거 벗은 나무들을 보면 곧 다가 올 겨울이 비칩니다.(꺄~호 스키시즌 커밍 쑨!)






으이쿠! 낙엽병이 도졌구나~



p.s. 병력사항 사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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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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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