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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건사고

진짜 같은 가짜 : 카피 제품에 대한 단상


4일간의 독일 출장을 마친 후 우연히 오토캠핑 관련한 모 카페에 게시된 공구 제품을 보고나서
제 눈을 의심케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처음 "바베큐박스(야키무사) 공동구매"로 올라온 이 제목만을 보고,

-스노우xx에서도 공동구매를 하나?

-비싼 가격에 현지에서 대량으로구매대행을 하겠다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어 자세히 읽어 보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만 봐서는 S업체의 제품과 도저히 구별할 수 없습니다.



제품 사진편집까지 유사합니다.



그런데 가격이 반값도 안됩니다. 거기에 가방과 추가 그릴까지 준답니다.



눈을 씻고 봐도 얼마전까지 사용했다 방출한 원래 제품과 똑 같습니다.



S업체의 IGT에 올려 놓아 이들의 완벽성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아무리 세상에 있어 새로운 것이 없다고는 하나
제품 이름과 디자인, 그리고 그 기능이 모두 같은...
아니 로고만 바꾸면 겉보기에는 진품과도 다를 바 없는 그런 제품까지 버젓이 만들어 공동구매를 하다니...

아래는 오리지널 제품입니다.



순간 머리 속에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독일과 일본의 탄탄한 중소 제조기업들의 위상,
우리 차량을 모방한 중국 자동차 업체를 바라보는 혐오스럽기까지 했던 시선...

최근들어 오토캠핑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면서 유사 모방 제품과
성능 검증 없이 제작 및 판매되는 오토캠핑 용품들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습니다.

불법복제나 카피 제품 판매에 대한 현실 비판에 앞서
사용자의 입장에서 혹여 검증도 받지 못한 이러한 제품들로 인해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앞섭니다.


[쉬어가는 글/사건사고] - IGT 자작 투버너 받침대 사용 주의사항

아울러 카피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에 상응하는 창의적 만들기에 대한 철학 부재가 정말 아쉽습니다.

캠퍼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런 제품들에 대한 비판과 구매 거부만이 전부이지만
특히 이들이 주로 홍보 및 거래되는 곳인 온라인 커뮤니티야 말로  
자정능력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장기적으로 무엇이 우리에게 유리한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아도
지금도 해외 어딘가에서 땀 흘리는 중소 기업인들을 손가락질 받게 하지는 말아야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일본 스노우피크 사장이 언급한 "만들기의 참 뜻"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가릴 것 없이 모두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캠팔] - 만들기의 참뜻 - Snowpeak

덧글: 위 의견을 공동구매가 진행중인 모 카페에 올리고 회원들의 의견을 물어 봤습니다. 결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