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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충북

충북 보은 황금대추축제 체험 후기(2009.10.11)


이번에 다녀온 황금대추축제는 보은 서원권역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황금대추를 주제로 처음 개최 되었다고 합니다.
임금님 진상품으로도 알려져 유명하고, 먹어보니 정말 달고 맛있더군요.

서원권역이란?
보은군 장안면의 서원리, 장내리, 봉비리, 하개리로 구성. 서원권역 개발사업(2010년 완성예정)으로 각종 시설물 설치와 체험장 설치등으로 서원권역을 알리고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성중.

참가했던 행사 내용입니다.







전통가옥을 둘러보는 것으로 아침 일찍 일정을 시작합니다.



전통 가옥이라 보존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시원으로도 운영되고 있는 듯 하더군요. 그래서 쥐죽은 듯 둘러보았습니다.



[선병국가옥(보성선씨 고택)]

오래된 가옥이라도 사람 손이 닿지 않으면 보존하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가을의 절정을 느끼게하는 고개숙인 벼들의 황금 물결...



수확하기 쉽도록 사람 키에 맞춰 재배한 대추나무들...

사실 일반 농민들은 농촌체험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이것 저것 신경도 많이 쓰이는 것이 작물이나 재배지를 망쳐 놓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비교적 젋으신 이곳 농장주께서는 다른 곳들은 이미 수확이 끝난 시기지만 

일부러 이번 행사를 위해 대추나무 일부를 따지 않고 할애 해 주셔서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추를 처음 접하는 아이는 맛 보기를 몇 번 망설이더니 한 번 베어 물어 보고서는 이내 계속 입에 들어갑니다.

오랜만에 맛을 본 저도 대추가 이렇게 달았었는지 새삼 놀랐습니다.


황금들녘에서 "황금" 메뚜기도 잡고


강아지풀에 꿰어 룰루랄라~


게임으로 경품도 타고


현지 주민들의 점심대접에 기분도 좋습니다.


차린 음식은 이보다 더 많았지만 대추 넣고 밤 넣은 가마솥 밥이 제일 맛있더군요.


보은 지방에 유명한 것이 세가지 있는데


대추, 사과, 배라고 합니다.

다른 지방과는 달리 황토흙에서 자란다는게 다르다고 합니다.

특히 황토흙에서 자란 고구마 맛을 봤는데 밤고구마도 물고구마도 아닌 것이 정말 맛있더군요.

땅끝 해남에서 강원도까지 두루 다녀보며 특산품들의 맛을 봐 왔는데

오대산 감자와 보은 황토 고구마...

물론 제철 작물이 최고겠지만 지금까지는 딱 저희 가족 입맛에 맞는 조합 같습니다.


대추 높이 쌓기 게임...


우승자에겐 참께, 들께, 마늘 등 다양한 경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막간을 이용한 어른들의 춤 경연대회 ㅎㅎ


대추씨 멀리뱉기 게임, 체급 구분이 없는게 아쉬울 뿐이고...


사과 한 박스 증정~


공식일정을 끝내고 가까운 속리산 국립공원에 방문합니다.


기마순찰대와 조우~


"아저씨 말에 왜 숫자가 써 있어요?"



오전에 일찍 출발한 탓에 법주사도 들리고 여유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보니 그렇게 달던 사과도 가지고 온 대추만 못하더군요. 아이들도 대추만 찾고...^^

많지 않은 양이지만 유치원 가는 아이 손에 챙겨 보냈더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는 선생님의 감사 전화까지 받고, 체험 참가 나이제한에 걸려 따라가지 못한 4살 둘째는 다 먹고 난 지금도 대추를 찾는답니다. 아무튼 좀 더 많이 따오지 못한것이 아쉽네요.

속담에 보면 대추를 보고서도 먹지 않는다면 늙는다는 말도 있고 양반 대추 한개가 하루 아침 해장이라는 말도 있는 등 여러 말들이 있답니다.

대추는 영양분이 풍부하여 그만큼 몸에 좋다는 뜻인데, 약성보다 영양과 조화의 의미가 있어 한약을 달일 때에 생강과 함께 대추를 같이 넣는다고 합니다.

이번 주에도 보은에서 또 다른 대추축제가 열린다고하니 맛있는 대추도 먹고 재미있는 체험도 많이 하고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