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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편자공예

어느날 아이가 버려진 녹슨 편자를 가져와

마당에서 열심히 사포질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하려는지 충분히 짐작 할 수 있었다. 



 아마도 녹을 제거하면 승마장에 걸려있는 황금색 편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편자를 영어로 적으면 horseshoe라고 한다.

말 그대로 말의 신발!


유럽의 대표적인 행운의 상징이다.

같은 행운이라도 네잎 클로버나 기타 다른 상징물들과는 다른  의미의 행운을 뜻한다고 하는데

거기에는 편자를 만드는데에 있어 숙련자의 오랜 노력과 고된 과정들 그리고 말의 노동에 대한 근면과 성실을 필요로하고 이는 곧  이러한 과정의 보상으로서 행운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내포 되어 있다고 한다.


아무에게나 오는 행운이 아니라 노력 하는 자에게만 찾아오는 보장된 행운이라면 꽤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유명한 경주마의 편자가 높은 값어치를 한다고 하니 나름 보상의 의미도 지니고 있는 징표라 하겠다. 

물론 행운의 상징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기능(?)인 악귀를 쫓아낸다는 설도 유래하고 있단다.


가끔 개업을 한지 얼마 안된 매장을 찾으면 액자에 걸어 놓은 황금색 편자공예 제품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런 연유들 때문이리라.



문구점에서 구입한 황금색 락카와 동대문 시장에서 구입한 액서사리들로 치장하니 

나름 그럴듯하게 만들어졌다.


메달과 함께 놓고 보니

훈련을 통해 닳고 닳은 편자를 행운과 승리의 징표로 여기는 것은 그 상징성에 있어 더 큰 의미를 부여 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할 계획이라면 편자공예품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 의미를 이야기 해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