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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캠코더 HDR-GWP88 제품 문제로 인한 반품, 소니 제품의 박스에는 정품인증 씰이 원래 붙어 있지않다.



지난 7월, 방학을 맞은 아이의 축구교실 게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소니(Sony)의 최신 캠코더(HDR-GWP88)를 구입했다.

기존 DSLR 카메라에 자동초점 기능이 없어 항상 초점이 들쭉날쭉한 영상만을 찍다가 큰 맘을 먹고 10년 만에 구입한 디지틀 캠코더! 


그런데 촬영 후, 집에서 영상을 편집하려고 보면 가끔 화면 중앙을 기점으로 둥그렇게 주위 보다 밝게 촬영이 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렌즈에 이물질이 묻지 않게 주의도 해 보고, 햇빛을 등지거나 마주보고 찍는 등, 매일 같은 시각에 사용하는지라 주의를 하면서 촬영을 해도 발생 원인을 파악 할 수 없어 결국 A/S를 받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찾았다.(그 많은 체험단 리뷰는 천편일률적이라 메뉴얼과 뭐가 다르던가...)


마침 편집한 동영상(일자별로 정리한) 10여편도 아이패드에 담아서 가져갔고 대략 2~3편에서 이런 현상을 보였다.


서비스센터의 캠코더 담당자 왈~


이전 모델(HDR-GWP77)에서 일부 이런 증상이 있었으나 이번에 출시된 모델에서는 처음 보고된 증상이라고 하며 교환 및 환불 증서를 발급해주었다.


해당 제품을 가진 사용자라면 무심히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바, 자세히 살펴보기를 바란다.(자체 LCD화면에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참고로 흐린날 보다는 맑은 날에 촬영된 영상에서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 같다.


그런데 캠코더에 관련한 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마침 운이 좋게도 해당 제품을 구입한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아서 환불을 받았지만 그 동안 해당 캠코더를 사용하면서 느낀 불편한 점들이 몇 가지 있어(물론 교환시에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말라는 법도 없고)  다른 제품으로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HDR-PJ790을 주문했다.



HDR-GWP88을 사용하면서 그간 불편했던 점이라면 대략...

촬영하기 위해 캠코더를 잡는 자세가 불안하고 동시에 줌인/아웃이 어려웠고

주로 야외에서 촬영하는 탓에 바람소리가 지나치게 크게 녹음이 되거나

프로젝터를 보기 위해 캠코더를 세워 놓는 것도 불편했다.

이 외에는 대단히 만족스러워 같은 모델의 제품으로 다시 구매하고 싶었지만 증상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제품을 재차 구매할 수가 없었다.


여기에 촬영한 동영상을 편집하다 보면 전문가의 익숙하지 않은 촬영 탓에 줌인/아웃시나 패닝시에 격하게 흔들리는  화면이 자주 등장해 고사양 캠코더에 탑재된 BOSS(광학식 균형유지 스테디샷)기능을 맛 보고 싶은 유혹도 컸다.


그리고 작은 LCD창을 보며 멀리서 뛰는 아이들을 찍다 보면 현장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커다란 LCD창과 풍부한 사운드 녹음의 필요성도 느껴졌다. 


종합해보면 HDR-GWP88의 경우 반복촬영과 기록을 위한 롱테이크 촬영에는 다소 맞지 않는 모델로서

기능들은 뛰어나지만 그냥 똑딱이 카메라와 같은 사용 패턴에 맞는 제품인 것 같다.


그러던차에 지난 주에 주문한 소니 HDR-PJ790을 받았다.

그런데 개봉하려고 보니 흔히 보이는 제품 박스에 봉인된 씰이 보이지 않는다.

분명 GWP88을 구입했을 때는 황금색의 봉인 씰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소니 서비스센터에 다시 연락하고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담당자 왈~


소니에서는 공식적으로 제품박스에 정품 씰이나 기타 봉인 스티커 따위를 붙이지 않는단다.


우리가 배송 받은 제품에 붙어 있는 것들은 모두 판매처에서 임의로 붙이는 거라나?

그러면 새 제품임을 알 수 있는 뭐라도 있으면 알려달라고 하니 "그런건 없습니다. 고갱님~"


뭐 결국 신품여부는 꼼꼼히 따져보는 수 밖에 없을 듯 한데...

아무리 새제품이라 하더라도 기분상 다소 신뢰성이 떨어져 보이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나는 용산에서 배송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일단 의심하고 반품 신청을 해 놓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