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 위치한 온천리조트 테르메덴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이천 쌀 문화축제를 다녀오면서 들르지 못했던 차에 오랜만에 때 아닌 물놀이를 하고 왔습니다.
마침 평일에 기회가 되었는데 홈페이지를 보니 50%(주중)할인 행사가 진행 중이라 나름 저렴한 비용으로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주말에는 사람도 많을 것 같고 요즘 때가 때인지라 평일을 선택했는데 오랜만에 여유러운 온천욕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실 테르메텐을 찾은 이유는 말로만 듣던 "닥터피쉬" 체험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신종플루의 유행으로 몇 일간 유치원을 쉬게 된 아이에게 다소 활력소도 될 겸...
닥터피쉬 체험을 위해서는 온천 입장료와 별도로 추가 비용을 받더군요.
그래도 처음이고 사람이 많지 않다면 경험(?) 해 볼만은 한 것 같습니다.
사람을 많이 거친(?) 고기들은 잘 얼씬대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터라 잔뜩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많이들 굶주렸는지(?) 순식간에 달려듭니다.
닥터피쉬는 터키의 가라루파와 중국의 친친위 이렇게 두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이 곳은 섭씨 42도의 수온에서 살 수 있고 치아가 입 밖으로 돌출되지 않아 피부 손상이 덜한 친친위라는 닥터피쉬라고 합니다.
무좀이나 건선, 아토피 피부병 환자의 환부를 쪼아 이를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온천수에는 플랑크톤이 없어 사람의 각질을 먹이로 삼기 때문이랍니다.
뿐만아니라 이 과정에서 사람의 표피를 자극해 혈액순환에도 좋고 물고기 입에서 나오는 분비물은 사람 표피에 살균, 소독작용도 한다고 합니다.
처음 한 두 마리가 입질(?)을 할 때의 느낌은 정말 간지러워 몸이 움찔대며 참느라 고생했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그냥 무뎌집니다.
집사람은 정색을 하며 엄두 조차 내지 못냈지만 아이는 집에서도 키우자며 상당히 좋아하더군요.
평일이라 사람이 많이 찾지 않은 탓인지 생각보다 물도 깨끗하고 물고기들 배설물도 별로 눈에 띄지 않더군요.
닥터피쉬 온천탕을 한 가족이 전세내서 사용한 셈인데 야외에 위치해 있어도 물도 따뜻하고 조용합니다.
간지럽다며 호들갑을 떨었던 아이도 좋아하는 물고기와 이렇게 가까이 접촉하는 것이 상당히 신기한 듯
어느새 수 많은 입질에도 아랑곳 없이 조용히 물고기와 교감중입니다.
독일에서는 실제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보험적용도 된다고 하니 참 신기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새단장 기념 할인행사 기간중에 주말 보다 평일에 시간이 된다면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 멀리 서 있는 엄마를 보니 웃음도 나고...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니 무척이나 재미있었나 봅니다.
☞ 날씨
이천 테르메덴 홈페이지: http://termed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