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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투어/후기

바이크 투어를 앞둔 임도 주행 맹연습 중...

비 오는 주말과 캠핑 가는 주말을 빼다 보니

한 주 걸러 한 번씩 짧은 코스로 길들이기 및 임도 주행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행거리 300여 km...

첫 장거리 일정은 30~31일 남해가 될 것 같습니다.(BMW 모터라드 주최 이벤트)

아마도  온로드 위주의  떼빙(단체 드라이브)이 되겠죠.

하지만 상경 할 때는 서해든 동해든 혼자서

금년 가을과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캠핑장을 답사하며 천천히 올라 올 생각입니다. 

 

 

계획은 그렇고...

지난 주 일요일, 캠핑의 여독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늦게 일어나 걱정부터 합니다.

이 시각이면 차량 흐름이 원할하지 않겠지...

그래도 남한산성-> 양평 -> 두물머리 코스로 축약해서 돌아봅니다.

저 덩치 큰 기계를 2주 동안 그냥 세워 둘 수 없겠다는 생각에 아점도 생략하고...

 

 

돌아오는 길...

마지막 기점에서 초등학교 운동장만한 공터를 만나

롱웨이라운드의 이완 맥그리거가 런던에서 뉴욕까지 대륙을 횡단하기 위해 받았던 훈련 과정에

등장하는 서서타기 연습에 몰입해 봅니다.

 

훈련이 안되면 조그만 돌에도 그만...

사실 키 작은 사람의 경우  높은 지상고의 무게 중심 탓에 발만 헛 디뎌도 저런일이 흔하지만...

 

사실 이런 바이크는 자빠뜨리면서 탄다고 합니다. 물론 살포시...

서서 타는 것이 앉아서 탈 때 보다 무게 중심이 낮아져 더 편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꽤 돌고나니 쉽지만은 않더군요. 하기야 끼니도 걸렀으니 ㅎㅎ

나무 그늘 옆에서 잠시 쉬고 있자니...

바로 옆 토마토 상점의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말 없이 무언가를 쑥 건넵니다.

 

6월 토마토 축제가 끝나고 지금은 끝물이지만

허기진 탓도 있겠지만 공토 옆 밭에서 키운 토마토여서인지 꽤 맛이 있더군요.

끼니 걸은 것을 어찌 아셨는지 ㅎㅎ

가만히 지켜보자니 매년 들르는 단골도 여럿 있는 것으로 봐서

토마토 보다는 어르신 인심에 반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이란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수록 좋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자가용 보다는 시골 버스나 기차를 이용해 가족과 함게 캠핑을 다녔더라면 

즐거운 추억 거리가 더 많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떠돌이들만 머물다 가는 그런 캠핑장 보다  저 멀리 오지에 있는 현지인들과 직접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그런 곳은 어떨까 하는 생각...

한번 쯤 가져봅니다.

 

캠핑이나 여행이 그 자체로서 쉬기 위한 목적이 될 수 도 있겠지만

그것이 어떠한 활동들 중에 빠질 수 없는 과정 중 하나라면 더욱 더 즐겁고 보람이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많지 않지만 꼭 필요한 장비와 거기에 맞는 기대와 만족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는...

 

비록 수납이 안되서 인사치레도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들를 것을 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