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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투어/후기

장봉도 맛보기 투어

지금 타고 있는 기종을 선택한 이유가

나름 장거리 투어와

 

낯선 곳에서의 쏠로 캠핑을 위한 라이딩을 추구하는지라

 

진환님 조언 처럼 킬로수 늘리는 것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나  

 

그 알맹이...즉 경험의 순도를 높이는 기회는 쉽사리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녀들을 둔 회원님들은 다들 그러시겠지만

가족과 시간을 함께 할 기회를 갖는 것도 쉽지가 않죠.

아이가 어린 이맘 때나 되니 아빠가 가자 그러면 따라 오는 것이겠지만 머리가 크면 그 마져도...ㅎㅎ

 

지난주도 가족이 함께 봄 소식을 먼저 전해 듣고자

트레일러를 끌고 전남 구례까지 왕복 500km를 다녀 왔더랬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라이더들 처럼

추위를 몹시 싫어하는 아내를 둔 캠퍼들의 마음도 별반 다르지 않죠.

남부지방에 많이 내린 봄 비는 정취를 더해 주더군요.

이렇듯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때문에 좀 처럼 라이딩 기회를 만들 수 없던 차에 

 

달리기님의 반가운 목소리!

그렇지 않아도 아이 생일도 있고 자가 정비도 할 겸 쉬려던 한 주가 기대 됩니다.

 용인 수지에서 월미도 가는 길 자체도 쉽지만은 않은 코스

 



배에 올라 타고 나서야 비로서 안도의 한숨과 함께

어딘가를 떠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작년 남해에 이어 달리기님과 두번째 함께하는 투어

 

또 팔각정이네...

 

왜 산 정상에는 팔각정이란 이름이 붙은 정자가 세워졌을까요.

특히 경치가 수려하고 전망이 좋은 곳에...

 

그 유래를 찾아보니 불교에서 유래된 듯 합니다.

부처님의 세계를 원으로 상징하고 있는데 이 원은 부처님의 최고의 경지를 말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세계를 의미합니다.

불교에서 사람은 사각으로 보았다고 합니다.

사각인 사람은 항시 도를 닦고 정진하게 되면 사각인 사람이 8각으로 정진하게 되고 곧 경지에 이르면 원이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8각은 불자의 나아갈 방향을 나타내는 각이 되었으며 특히 불교의 탑 건축양식에 영향을 주어 팔각정이라는 건축양식이 발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불교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도를 닦는 깨끗한 마음으로 팔각정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항상 팔각정 주위를 맴돌면서 도 닦는 사람이 이들 뿐이겠습니까...

 

원래 천성인지 아니면 바이크 탓인지

유난히 그 생김새와 말투에서 활기참이 느껴지는 진환님.

자빠링에도 테크닉이 붙어 심각한 상황은 없었지만

 

타이어에 붙은 저 진흙이 진환님 말마따나 유난히 아름다워 보이는 군요.

 

중국집 배달부의 철가방이 떠오르는 상황

 

배달도 좋지만

 

품행유지도 필요한 듯

 

아쉽지만

먼저 떠나는 두 사람을 뒤로하고

홀로 나머지 코스를 향해 준비하는 진환님

 

바이크를 타고 질주하는 시간보다



배를 타고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은 짧은 일정이었지만

 

"집 나가면 개고생" 이라고 생각하는 작자들은 알 수 없는 매력에 흠뻑 빠진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