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가고 있음을 알려주듯 주말 행락객도 줄어 들어 다소 한가한 주말...
약간은 먼 거리지만 승마장을 가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가보자는 아빠의 제안에
순순히 따라 나선 아이들
곧 있으면 노랗게 물들 일만 남은 은행을 보니 다가올 가을이 기다려집니다.
오랜만에 함께 따라나선 스쿠터
다가올 사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ㅋㅋㅋ
청명한 하늘 빛과 구름이 벌써 가을에 접어든 듯 합니다.
함께 못한 물놀이라도 즐겨 보겠다는 듯이
흠뻑 젖은 스쿠터~
기분 좋은 날씨에 잠시 쉬었다 갑니다.
처음 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은 엄마의 가위질 솜씨를 뽐내기에는 이른 듯 하군요.
조현리를 지나 오촌리를 거쳐 연수리로 넘어 가야하는 코스!
특히 연수리로 넘어 가기 위해서는 험난한 고갯길이 기다리고 있는데
아는지 모르는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봉숭아 붉은 꽃에 횡재했다고 좋아들 합니다.
나름 꽤 먼거리를 오르면서도 크게 힘들다 내색하지 않는 아이들
힘들면 쉬어가면 그 뿐...
끝이 보이지 않는 구비진 오르막 길을 오르고 또 오릅니다.
드디어 정상 터널에 도착!
저 곳만 지나면 신나는 내리막 길~
아직은 무더운 날씨지만 더위 때문이라기 보다 올라 오느라 힘들었던 이유로
한적하고도 시원한 터널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오랜만의 바깥 나들이 치고는 많이 걸은 듯한 표정
가만히 생각해보니 서두르느라 아침에 밥 주는 것을 잊었던게 생각납니다. 어이쿠야...
빈 속에 내리막 길을 뛰어 가게 하는 것은 동물학대로 지탄 받아 마땅 할 것 같아
하는 수 없이 자전거에 동승!
몇 번의 시도 끝에
서로 익숙한 자세를 찾았나 봅니다.
얼굴이 터널 보다 더 까맣네~ㅋㅋㅋ
헤~헤~헤...힘들다.
잘 내려 갈지 걱정스럽긴 하지만
그냥 편해 보이는 스쿠터~
엄마에게 사료 지원을 요청하는 무전을 날린터니 좀 만 참아라~
자세가 참...
다시 고쳐 잡은 자세가 맘에 든 모양인 듯
잠까지 자버리네~ㅋㅋ
오르막 길 만큼 내리막 길도 멀어요~
자 이제 내리막 길 끝났어! 내려~
시골 한적한 곳에 못 보던 노천 카페가 있네요.
분위기도 괜찮은 것이
조그만 개울가 위에 자리를 잡았군요.
헉 그것도 오리가 노는 곳 위에...
땀 흘린 뒤에 팥빙수~
아빠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우와! 우리가 돌아 넘어 온 거리가 2/3 정도 되는군요.
사장님 왈, 풀어 놓고 키운 오리가 몇 마리 더 있었는데
모두 야생동물들에게 화를 당해 겨우 남은 녀석이 이놈 한 마리 뿐이라네요.
참 운 좋은 놈입니다.
아 이번에 또 새로운 자세~
엄마가 가지고 온 사료를 먹고 나니 피곤이 몰려 왔나?
아...역시나
이 자세가 최고야!
그만 자고 일어나란 말이야!
당근 그만 주고 이제 말 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