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지리산자락에서 88 올림픽 고속도로를 타고
무사히 광주 도착...차례를 지내고
장흥에 위치한 선산으로 이동...
지금은 장흥댐(구 탐진댐) 건설로 수몰되어 버린
아버님 세대에게는 자라난 고향이요 저에게는 어렸을 적 정든 시골인 이곳에 올 때면
고향을 눈 앞에 두고도 찾아갈 수 없는 실향민들의 심정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댐 위로 물 문화관을 지어 놓고
댐 아래쪽으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 멋진 공원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댐 깊은 곳에서 방류하는 차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얕은 강가에는 다슬기가 널려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에는 좋은 곳 같습니다.
장흥댐 물문화관을 나서
개장한지 오래되었다고 하지만 산림청 관할이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근처의 유치자연휴양림으로 이동합니다.
거의 매년 성묘길을 오고갔지만 가까이에 이런 휴양림이 있을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휴양림을 둘러싼 기암괴석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랍니다.
약간은 좁고 경사진 계곡 사이에 자리잡은 휴양림이지만
상당히 조용하고
깔끔하게 관리 되어 있습니다.
멋진 산책코스와
깨끗한 물
다양한 꽃과 나무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비수기라 야영은 안된다고는 하지만 시골 인심상 조르면 될 것 같습니다.
데크 하루 빌리는데 2만원, 텐트 치는데 1만원이나 하니 비싼듯 보이지만
4~5인용 통나무집 하루 빌리는데 3만원이면 갈등 생깁니다.
다음에 오면 방 하나 빌리고 옆에 텐트 한 동 쳐볼 생각입니다.
휴양림 입구에 위치한 수영장과
대형 텐트도 치고 남을 주차장이 여름에 붐빌 것 같지만
주위에 경치 좋고 놀기 좋은 곳이 널려있어
그리 많은 사람들이 여기까지 찾아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짧은 추석연휴, 빨래건조는 이동중에...
가을에는 이 일대에 억새풀도 장관이라니 조만간 다시 한번 들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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