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빙어 축제에 이어 처음 참여하게 된 송어축제!
집에서 평창까지 두 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
하지만 집에서 가까운 개천은 얼지 않은 상태라
혹시나 행사가 열리는 오대천도 얼지 않았을까하는 걱정은 기우...
어찌나 춥던지~
놀이와 낚시를 모두 이용 할 수 있는 종합이용권과 놀이, 낚시 종류별 단일 종목 입장권으로 구분해서 표를 판매 중.
낚시의 경우 미취학 아동은 무료입장입니다.
텐트낚시는 제일 먼저 매진이더군요. 할 수 없이 얼음낚시로~
참고로 입장과 퇴장시 소지품을 확인합니다.
먹거리 소지 금지와 1인 두 마리까지만 잡을 수 있기 때문이구요.
오늘은 이 구멍에서 손 맛 좀 볼 수 있을까요?
예전 산천어와 빙어 낚시 때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허나 이번에는 행사 개최 시작일 뿐더러 빵빵한 물량(?)에 기대해 봅니다.
음 충분한 끈기만 있다면 잡을 수 있겠다는 기대가 몰려옵니다.
서너 시간 간격으로 위와 같이 송어를 방사하는 것만 두 번 봤으니
적어도 하루에 서너번 이상 공급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추위와의 싸움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얼린 생선 살점이나 송어알 등을 유인물로 쓰는 분도 있긴 하지만
그냥 현장에서 파는 은색 미끼 모양의 장식물이 달린 낚시대로도 잡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더군요.
축제가 열리는 얼음 낚시터는 사실 그리 깊지 않습니다.
물이 탁하지만 않다면 움직이는 고기들을 직접 볼 수도 있죠.
이러저리 옮겨 다니며 부는 바람과 추운 날씨 때문에
손도 발도 얼굴도 춥습니다.
나중에 엄마에게 말하는 것이
"가만히 있으면 움직이는 것 보다 덜 추울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송어를 잡겠다는 의지도 추위 앞에서는...사치라고 생각했나요?
다시 송어를 충전합니다.
그와 더불어 다시금 송어를 낚아 보겠다는 희망에
집에 그냥 가자는 불평을 언제 했냐는 듯이
낚시대를 다잡습니다.
이 날의 결과는 아빠가 추위와의 사투 끝에
1마리 거져(?) 얻고 2 마리 낚아 끌어 올리다가 손 끝에서 놓치는 것으로 종료~
평소 추위에 단련 되었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위였나 봅니다.
다시는 안가겠다고 하니 ㅋㅋ
이번 여행은 우리 가족에게 득보다 실이 많은 축제였네요~
내년 2월 3일까지 계속 되는 축제지만
방문 예정이신 분들은 행사 홈페이지 참고하시고 다녀 오시기를 바랍니다.
게시판을 보니 묵은 송어에 품질이 좋지 않다는 등의 이야기도 있지만
낚시가 아니어도 재미있는 놀이시설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