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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건사고

흐믓한 중도 캠핑 그러나 남긴 음식 재활용하는 닭갈비 집에 급좌절

오랜만에 따듯한 봄 날씨에 온가족이 중도 유원지를 방문하고

즐거운 기분으로 점심을 하기로 한 닭갈비집에서 어처구니 없는 장면을 온가족이 목격하였습니다.

유난히 관광차를 대절한 단체 등산객이 자주 찾는 곳으로 의암댐에 위치한 닭갈비 집이 바로 그곳입니다.

맛 보다는 풍광에 반해 몇 번 들러 식사를 했던 곳으로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문제의 장면은 단체 등산객들이 식사를 끝내고 나가자마자 제 옆에 있던 누님께서

"저것 좀 보라며...세상에...손님 상에 있던 쌈장을 다시 쌈장통에 넣네"하시길레

바로 쳐다 봤더니 문제의 종업원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식사을 끝마친 손님상을 여기저기 넘나들며 쌈장을 씩씩하게(?) 수거 해 가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김치까지...


제가 점심을 먹자고 추천 한 장소라 너무 민망하고 화도 나서

그 종업원을 불러 왜 손님 쌈장을 다시 쌈장통에 재활용하냐고 따져 물었더니,

당황한 듯 한 표정으로 머뭇거리더니

"...직원들끼리 식사할 때 먹으려고 따로 모아 놓고 있어요"

일전에 불만제로에서 들었던것 같은 핑계와 너무 똑 같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어

카운터에서 돈을 열심히 세고 있는 사장(님이라고 하기도 싫습니다.)을 좀 보자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인지 같은 질문을 이미 많이 받아 봤는지

입을 맞춘 듯이 똑 같은 말을 하더군요.


식당치고 재활용 안하는 곳이 어딨냐는 생각에 그냥 덮고 넘어가거나

모르는게 약인 그런 일들 중에 하나인데 괜히 따지고 그러느냐는 듯한 태도에 아연실색할 지경이더군요.


상식적으로 단체 등산객들만다 따져도 하루 3자리수 이상 되는 손님을 맞는 것 같은데

 먹다 남은 그 많은 쌈장과 김치를 정말 그 직원들이 다 먹을 수 있을까요?


새로 들어온 손님에게 닭갈비가 차려지는 것을 지켜 보고 있자니

거기에 있는 쌈장이나 김치가 손님이 먹다 남은 것이라 생각하니...


정말 캠핑장에서 잘 지내고 나서 분위기 잡친 일요일이었습니다.


벽에 붙은 수 많은 연예인들의 친필 싸인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었고 또 이 사실을 모르는 수 많은 사람들이 찾아 갈 것 같은 집이니만큼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춘천 민원실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도 민원에 대해 피드백이 없네요. 그냥 묻어 두는건가...쩝

[쉬어가는 글/사건사고] - 음식재활용 닭갈비집 신고에 대해 춘천시청에서 답변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