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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충북

영동군 송호국민관광지(송호리)

가족과 함께 떠나는 첫 캠핑!


어렸을적 친구들과 함께 하거나 더 거슬러 올라가 부모님과 함께 강가에 간단한 그늘막만 치고 놀았던 것이 전부였던 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은 것들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준비하면서 가장 놀랐던 건 역시 가지 각색의 편리하고 화려해진 캠핑 용품들입니다.

편리해진 디지틀 카메라 보급으로 인해 전문가급 DSLR 카메라가 대중화되고 인터넷의 도움으로 전문지식을 아주 쉽게 공유 할 수 있는 것 처럼 캠핑 문화도 예전 처럼 마냥 불편을 참을 필요 없이 좀 더 편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대중화 되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일단 필요한 것들 준비하고 첫 목적지를 갈천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장마가 사라지고 아열대 지역에서나 있을 법한 우기로 접어든 불안한 날씨로 인해 부득이하게 출발 당일 충북 영동의 송호국민관광지로 목적지를 변경하고 출발했습니다.


 첫 관문은 저 많은 짐을 어떻게든 차에 실어 나르는 일! 마이~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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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2,3키로 남겨두고 눈에 띄는 곳이 있어 잠시 휴식.

주변 정리가 잘 되어 있더군요.

비로 인해 물이 좀 불어난 상태지만 깨끗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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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부터 물가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둘째



잠깐 놀아주고 다시 출발합니다.


무더위 속에 땀을 뻘뻘 흘려가며 구축한 사이트. 짐까지 정리하고 나니 어느덧 밤이 다 되었군요.

간단한 식사 후 아이들 재우고 와이프와 늦게까지 평소 나누지 못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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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고 있던 야전침대에 어느새 첫째가 올라와 그만 쉬를 하고 말았습니다.

바깥 궂은 날씨 대비는 완벽했지만 내부의 물사태는 전혀 예상 밖이었습니다.

 덕분에 일찍 일어나게 되었지만 ㅎㅎ

 안개낀 아침 일찍 일어난 김에 여기저기 몇 컷 찍어보고... 



 아침식사를 기다리는 첫째와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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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제 아내는 밖에서 하는 설겆이가 신이 나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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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아이들이 어려 둘 중 한명은 옆에 꼭 붙어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 수영장 보내 놓고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엄마 아빠들 너무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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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물 침대는 어른들 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임을 확인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은 낮잠이 필요한 나이인 둘째, 시원하고 편한지 금세 잠에 빠져듭니다.

자고 일어나보니 얼굴에는 깊은 그물자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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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은 예상했던 것 보다 모기에 전혀 시달리지 않았습니다. 떠날 때 가장 걱정했던 문제였는데...

잠자리채 들고 주위를 둘러보고 나서야 그 원인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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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가 정말 많았습니다. ㅎㅎㅎ

덕분에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물론 고마운 잠자리들은 모두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막상 캠핑장 도착해서 무엇을하게 될지 몰라 이것저것 바리바리 챙겨왔네요.

잠자리채, 그림물감, 장난감...

특히 얼음과 소금, 설탕, 우유, 휘핑크림만 있으면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준다는 비장의 아이템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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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챙겨 먹고 수영장으로 직행.

단체 수련하러 온 아이들이 많아 매일 매일 북적이는 곳 중 하나. 거의 아동 전용 수영장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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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틀어주는 음악이 캠핑장에서 듣기에는 좀 많이 시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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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아이들 뒷바라지(?) 후 허기를 달래기 위해 숯불 삼겹살 구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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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2박3일 동안 떠날 때를 제외하고 날씨가 좋아 가족들에게 기억에 남는 휴가가 되어 너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담에 또 산에 와요"라고 말 하는 첫째의 행복했던 한 때를 뒤로하고 서울로 출발.


송호국민관광지 벗어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억수 같이 비가 쏟아집니다.  


올라오는 길 유성온천 들려 몸도 마음도 정리하고 집에 도착하니 많이 피곤하던군요.


캠핑 관련 커뮤니티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기억에 남는 휴가를 보내지 못했을 겁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행복한 오토캠핑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