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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게임의 룰이 바뀌었다!

​하루는 마나님이 근처에 있는 사립 중학교 이야기를 꺼냈다.

이곳에서 혁신 초등학교를 졸업한 부모들은 중학교 선택에서 크게 두 갈래로 갈린다.

일반 중학교와 혁신학교 지정 중학교

이야기의 결말은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 혁신 중학교에 온 것이 너무나 다행이란 내용이다.

무엇때문에 다행이라고 여기는지 들은대로 적어보면(물론 아이 엄마도 다른 엄마들에게 들었겠지만)


- 1학년 담임 선생님들을 대부분 나름 공부하는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나이드신 선생님들 위주로 배정한다러라.

- 혁신 초등학교 출신 아이들은 대부분 저녁 9시 반까지 남아 야간 자율학습을 한다더라.

- 미리 공부를 할(?)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로 나름 구분을 짓는다더라.


그리고 요 몇일 전에는 어느 초등학생 학부형이 중학교 진학 전에 선행학습을 해야하는지 나에게 묻더라.

"진학하려는 해당 학교가 이를 권장하고 다니는 학생들이 선행학습을 하는 분위기라면 시키시라"

안타까운 현실을 실랄하게 비판하는 장면이 머리속을 맴돌았지만 

말려도 하지 않을 수 없는 곳에 거주하시는 것 같아 결국 현실적인 답변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잘나가는 CEO의 멋들어진 이야기로만 보인다면

구글에서 "22년 차이 취업준비생 비교" 자료를 검색해 보시라.



"글로벌 스포츠 용품을 생산하는 '아디다스' 는 인건비가 상승한 아시아 공장을 폐쇄하고 본사가 위치한 독일에서 로봇만으로 다시 제품을 생산한다..." 

"유명 햄버거 업체는 프렌치프라이를 담는 종업원의 인건비가 오르면 로봇으로 대체하겠다고..."


알파고, 인공지능, 로봇, 4차산업 등등 

수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대체되며, 점차 부의 편중이 심화되어가고 있는 상황들이 예측되는데도 

중요한 시기의 아이들을 예전 방식대로 가둬놓고 도대체 어떤 꿈과 목표를 심어줄 수 있을런지 안타까운 생각만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