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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영화]바르샤 드림스



아이가 졸라서 어린이날 새벽 같이 일어나 7시 50분 조조로 관람한 영화...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


메가박스 독점상영이라 가까운 샹영관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는게 단점입니다.



강렬한 첫 장면이 지나자마자 흑백의 과거 사진들과 영상들로 대충 분위기와 느낌을 직감했지만 극장에서 상영할 만큼의 그 무언가를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아이도 이내 지루했는지 몸을 뒤척이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듯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선수들 보다는 지나간 감독들을 보다 비중있게 다루면서 바르샤의 역사와 추구하고자하는 일관된 축구철학에 많은 비중을 두면서 한 편의 역사물과 같이 다루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얼마전에 타계한 요한 크르이프가 생전에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생생한 육성 인터뷰 장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론도'로 불리우는 훈련 프로그램을 직접 만든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냥 뛰기 싫어서 만들었을 뿐"이라는 짤막한 대답에 한 대 얻어 맞은 듯한 충격이 강렬하게 남았습니다.




더 자란 아이가보게 되면 보다 많은 것들을 이해하게 될 영상임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바르샤 팬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로 많이 지루해할 만큼 특별한 내용이나 숨겨진 비화는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노장이된 감독들의 젊었을 때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요한 크루이프를 비중있게 편잡한 것이 원래의 의도였던 아니던

그의 존재가 바르샤에 끼친 영향력 만큼은 정말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획물도 좋지만 진짜 축구를 소재로한 좋은 영화들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