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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포스퀘어 - 먹거리, 볼거리 허와 실

포스퀘어(http://ko.foursquare.com) 서비스는 현재 위치정보를 활용해 가까운 맛집, 볼거리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로 스마트폰에 설치 가능한 앱으로 그 활용성이 꽤 높은 서비스다. 

업무 때문이던 아니면 그냥 지나가는 길이던 낯선 곳을 방문했을 때 마치 먹거리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어 더욱 쓸만한 서비스로 보인다.


자주 드나드는 음식점을 방문해 스마트폰으로 주위에서 가볼만한 음식점을 한 번 둘러보자.

적어도 첫 화면에 뜨는 곳들은 유명 맛집이라기 보다 현지인들은 잘 가지 않는 말 그대로 외지인들에게 알려지기를 원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물론 맛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모두 최소한 평균 이상의 맛과 서비스를 보여주는 곳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나름 괜찮은 곳이기도 하다.

한 번 정도 들르기에는 나쁘지 않은 음식점들이지 뭔가 엄청난 맛집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들어서면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허름한 식당일수록 더욱 뭔가 있어 보인다고나 할까?



선후 관계는 알 수 없지만 사람이 몰리는 곳은 재료가 신선하지 않을 수 없고 

가끔은 하얀 무언가(설탕? 소금? 조미료?)를 국자로 넣는 모습을 보면서도 관대해지는 자신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메뉴를 시켰음에도 단골 손님들의 식탁에만 수북히 쌓여 있는 해물 껍질들

이런 곳 까지 와서 학맥, 인맥, 지연 따지는 모습이 이놈의 나라 돌아가는 꼴과 닮았고 보는 눈이 많은대도 보란듯이 대놓고 인심을 배푸는 모습이 더욱 닮아 씁쓸하기만 하다.

  

하나 뿐인 자신의 조개 껍데기에 정색을 표하는 마나님을 달래가며 눈치 코치 없고 낯을 가리지 않는 무례한 아줌마를 보는 듯 하기도 하고

아니면 넘치는 백치미를 지닌 아줌마 같기도 하고 그러하다.

나 혼자 식당을 찾았다면 "아줌마 저도 저 메뉴 주세요~ 제 것 보다 좋은게 특 메뉴 같은데!"라고 했을텐데 

마나님 보다 한 개 더 많은 조개에 만족하고 배는 부르지만 왠지 모를 허전함과 이질감에 식당을 서둘러 빠져 나왔다.



바로 이 시점에 포스퀘어의 음식점 팁 남기기 기능이 유용하리라.


"첫 손님과 마지막 손님은 그 가게의 단골일 가능성이 높아 셔터를 올리고 내리는 그 순간에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마인드를 가진 주인은 있어도 부리는 직원은 흔하지 않다는 점을 경험으로 가늠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이 넘치는 점심시간 순번을 같이 기다리다 시킨 같은 메뉴에 누구는 조개가 넘치고 누구는 달랑 1개다. 차이점이라면 나는 처음 온 손님이고 저 쪽은 주인이 알아보는 자주오는 손님이라는 것 뿐! 상대적인 박탈감을 이런데서까지 느껴야 하나?..."